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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도록 사랑하고 싶은 당신 /// 雪花 박현희

까치산 2014. 2. 21. 11:40

      ♣오래도록 사랑하고 싶은 당신 / 雪花 박현희♣
      
      고요히 잠자던 내 마음의 호수에 
      그리움으로 파문을 일으키며 
      내 영혼의 주인이 된 당신 
      사랑이 깊어가면 갈수록 
      지독한 외로움과 사투를 벌여도 
      온몸을 가눌 수 없이 짓누르는 고독의 무게에 
      난 언제나 백기를 들었습니다 
      그리운 당신을 지척에 두고도 
      이렇듯 혼자일 수밖에 없는 서글픈 운명에 
      시퍼렇게 멍든 가슴은 
      검게 타 하얗게 재만 남았습니다 
      당신을 향한 사랑의 깊이만큼 
      외로움의 골 또한 깊디깊어 
      그리움으로 까만 밤을 하얗게 꼬박 지새워도 
      함께 할 수 없음을 잘 알기에 
      주체 못할 그리움만 차곡차곡 쌓아두고 
      지친 외로움에 이 몸은 야위어만 갑니다 
      하지만 
      그리움을 간직한 채 
      한 생을 살아간다 해도 충분히 행복하기에 
      고운 연정 아끼고 아껴 
      오래도록 사랑하고 싶은 당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