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길잡이

성모 마리아

까치산 2016. 6. 7. 10:52
      ◐성모 마리아 ◑ 오늘은 성인중의 으뜸이라고 할 수 있는 성모 마리아에 대한 일반적인 내용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경우 성모 마리아께 얼마만큼의 공경을 드려야 하는가 의문을 지니신 분들이 있는데, 저번 교리 시간에도 말씀드렸듯이 우리 교회에서는 하느님, 성모 마리아, 그리고 성인께 드리는 공경이 다 틀리다고 말씀드렸습니다. 하느님께는 우리가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정성과 마음이 담긴 흠숭의 예를 드리고, 성모 마리아께는 흠숭의 예보다는 낮은 상경의 예를, 그리고 성인께는 가장 낮은 공경의 예를 드린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면을 생각하면서 우리들은 그분들에게 합당한 예를 갖추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마리아란 "가장 높으신 분, 존귀한 분, 권력 있는 귀부인, 친숙한 사랑스런 부인"이란 의미를 지닌 이름으로, 하느님의 어머니로서 어울리는 이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모 마리아께 대한 예언은 기원전 7세기 경에 이사야라는 예언자가 처음으로 말했는데, 그 예언의 내용은 "다윗의 가문은 들어라, 처녀가 잉태하여 한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부르리라." 이사야서 7장 14절에 나와 있는 내용입니다. 이렇게 예언된 성모님은 기원전 21년에 탄생하셨다고 전해지는데, 그 당시 이스라엘의 혼인 제도는 14살이 되면 결혼 적령기로 보고, 대게 그때 약혼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6개월에서 1년 동안의 "나아라"라는 정혼 기간을 거치면서 결혼을 하게 되는데, "나아라" 시기에는 아직 부인으로서의 자격은 없으나, 기혼자가 가지는 권리를 모두 지닐 수 있습니다. 마리아가 14살 때 약혼을 하고 그 다음에 예수님의 어머니가 되었다고 생각한다면, 성모님의 탄생은 기원전 21년 정도가 되는 것입니다. 성모 마리아의 부모에 대한 이름은 성 야고보서에 처음으로 요아킴과 안나라는 이름으로 등장하는데, 이 이름을 베네딕도 14세 교황님은 교회 내에 선포하셨습니다. 요아킴은 "하느님의 준비"라는 뜻으로 다윗 왕의 직계 자손이고, 나자렛에서 출생했다고 하며, 18살 때 부인 안나와 결혼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머니 안나의 집안 역시 유다 출신으로 다윗 왕의 자손이고 사제 가문 출신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교회는 요아킴과 안나를 성인 중의 성인으로 생각하고, 7월 26일을 요아킴과 안나의 축일로 지내고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이러한 부모님을 모신 성모 마리아는 왕위의 상징인 유다 민족과 사제의 민족인 레위족의 혈통을 이어 받은 아주 훌륭한 가문의 여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성모 마리아를 우리가 공경하는 이유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성모 마리아께 대한 우리 교회의 공경은 다른 성인들에 대한 공경보다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특별한데, 그 이유는 먼저 우리의 구세주이신 예수님을 잉태하여 낳고 기르신 분이기 때문이고, 또한 여러 가지로 예수님의 구원 사업에 참여하심으로써 이 세상 누구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삶에 동참하셨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성모 마리아는 하느님께 많은 사랑을 받았고, 동정녀 잉태라든지 원죄 없으신 잉태(무염시태), 성모(몽소)승천 같은 특전을 하느님께 받을 수 있었습니다. 마리아를 공경하는 두번째 이유는 마리아의 모습 곳에서 우리들은 하느님의 뜻에 완전히 자기를 내맡기고 순명 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신앙인이 살아야 할 모범을 우리는 마리아에게서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번째는 우리가 받는 많은 은총들의 대부분이 성모님을 통해서 오기 때문입니다. 엄밀하게 따지자면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에게 은총과 구원을 얻어 주실 수 있는 중재자이시지만 성모 마리아는 당신 아들의 은혜에 의해서 우리의 중재자가 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황 베네딕도 15세께서도 1917년 5월에 모든 은총이 성모 마리아를 통해서 우리에게 주어진다는 것을 말씀하시며, 성모님께 많은 기도를 올리라고 호소하셨습니다. 그후 8일 만에 성모님이 파티마에서 발현하셨다고 합니다. 이러한 이유들로 우리들은 마리아를 공경하며, 교회 역시 성모 마리아께 드리는 많은 기도, 예를 들면 성모송, 성모 찬송, 삼종기도, 묵주기도, 성모호칭 기도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들은 성모님께 기도하지만 비신자들은 우리 신자들이 성모상 앞에서 기도하는 것을 우상 숭배라고 여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성모상의 석고나 돌덩어리가 대단하고 멋있어서 기도하는 것이 아니고, 그것이 표현하고 있는 성모 마리아께 기도하고 존경심을 드리는 것임을 모르고 하는 소리입니다. 천주교회에는 많은 경우 성모 동굴이 있는데, 그것은 1858년 프랑스 루르드에서 벨라뎃다라는 소녀에게 성모님께서 발현하신 후부터 교회 안에 등장한 것입니다. 우리가 한 가지 더 알아두어야 할 것은 성모 마리아는 우리 은총의 중재자이시고, 우리에게 신앙인의 모범을 보여주신 분이기에 우리가 공경을 드리지만, 신앙의 대상으로 모시는 것은 아니고, 우리 교회가 신앙의 대상으로 모시는 분은 유일하시고, 삼위일체이신 하느님 한 분뿐입니다. 이것을 몰라서 어떤 경우에는 마리아께 대한 신심이 하느님께 대한 신심보다 더욱 강하고 깊은 사람들이 생겨나고 그로 인해서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오해할 여지를 주기도 하고, 올바른 신앙 생활을 하지 못함으로 해서 기쁨과 평화를 느끼지 못하기도 하고, 더 나아가서 교회 일치에 저해되는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어찌되었든 성모님의 모습을 통해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겸손과 순종의 삶입니다. 현세 생활의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 하느님께 신뢰하는 모습, 그리고 하느님의 구원사업에 협력하는 겸손과 순종의 삶 속에서 우리 신앙인들은 마리아께서 받으셨던 많은 은총들을 받을 수 있을 것이고, 또한 마리아의 도움 속에서 기쁘게 살아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 신문호 신부님 교리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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