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영상시

겨울의 카페 / 혜린 원 연숙

까치산 2024. 1. 26. 10:16

 

♣겨울의 카페♣


                                                 - 혜린 원 연숙 -
 
 
거리엔 어렴풋이 고요한 어둠 내리고 
유리창 밖 가로등 불빛아래 
하얀 눈 소리 없이 거리를 적신다. 

진한  커피한잔에 
목안 가득 배어나는 잔잔한 행복 
그 겨울의 카페... 

눈 내리는 창가에 앉아 
이름 모를 애잔한 음악에 취해 
혼자만의 정지된 시간 속 여행을 떠난다. 

눈 내리는 거리 가로수 잔 가지위에 
하얀 눈꽃송이 내려와 
순백의 서정 한 폭의 그림 곱게 수놓고 

가슴속 깊은 곳 자리한 하이얀 아픔들 
내리는 하얀 꽃 속에 눈 녹듯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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