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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얼마나 더 그리워해야 / 藝香 도 지현

까치산 2024. 2. 28. 10:49

 

 

♣내가 얼마나 더 그리워해야♣ 


                                - 藝香 도 지현 -


그렇겠거니
언젠가는 오겠거니
하 세월 기다려도 
오지 않는 그 사람

기다린다는 것과
그리움이란 것은
언제나 등식을 이루어
저울이 평형으로 유지하는데

기다림에 지칠 때쯤이면
심연으로 침잠하는 그리움
블랙홀보다 더 깊이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미련

가슴은 촘촘히 저며 들고
저민 자국에서 흐르는 선혈
각혈하면서 목메어 부르지만
메아리도 없는 그 사람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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