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영상시

6월의 숲에서 / 藝香 도 지현

까치산 2024. 6. 26. 11:25

 

 

♣6월의 숲에서♣ 


                                                - 藝香 도 지현 -


6월엔 울창한 산
그 숲에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
아직도 내 눈에는

그 곳에 가면 눈물을 봅니다.

철철 흐르는 눈물
슬픔으로 가득한 가슴이 존재해
그것을 보는 나는
찢어지는 가슴 무너지는 아픔입니다

포화가 멈춘 자리
흩어져 있던 시신의 잔해가 있고
보고 싶은 아버지가
선혈을 흘리고 서계십니다

흘린 눈물의 자리엔
초록의 물결 우뚝 솟은 樹林들
이제는 우거진 숲
 나무 하나하나가 피고 눈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