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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인연(時節因緣)

까치산 2024. 7. 18. 10:11

 

 

♣시절인연(時節因緣)♣


불가 용어에
시절인연(時節因緣)이란 게 있다.

모든 인연에는
오고 가는 시기가 있다는 뜻이다.

굳이 애쓰지 않아도
만나게 될 인연은
만나게 되어 있는 것이고

애를 써도 만나지 못할 인연은
만나지 못한다는 것이다.

사람이나 일이나 물건과의 만남
또한 깨달음과의 만남도
그 때가 있는 법인 것이다.

아무리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고
혹은 갖고 싶은 것이 있어도
시절 인연이 무르익지 않으면

바로 옆에 두고도 만날 수 없고
손에 넣을 수 없는 법이다.

만나고 싶지 않아도 갖고 싶지 않아도
시절의 때를 만나면
기어코 만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헤어짐도 마찬가지다
헤어지는 것은
인연이 딱 거기까지이기 때문이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재물이든
내 품 안에 내 마음속에서 내 손안에서
영원히 머무는 것은 하나도 없다.

그렇게 생각하면 재물 때문에
속상해하거나 인간관계 때문에
섭섭해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


- 법정 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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