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수채화♣
- 藝香 도 지현 -
반려할 수 없는 세월 속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은
온 산야를 불태우고
시나브로 가슴까지 물들인다
갈바람으로 흐르는 구름은
물빛 그리움으로
야멸차게 머문 하늘에
한 땀 한 땀 사랑을 수놓았다
어디가 시작이고 끝인지 모를
광대한 캔버스에
오색 물감이 뚝뚝 떨어지는
한 폭의 아름다운 수채화다
누군가의 사랑이 되고 그리움인
가을의 서정에 젖어들면
너와 나, 그리고 우리는
시인, 또는 화가가 아니 될 수 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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