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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에게 / 이 해인 수녀

까치산 2024. 10. 21. 10:49

 

 

♣가을비에게♣


                              - 이 해인 수녀 -

여름을 다 보내고
차갑게 천천히 오시는 군요

사랑과 삶에 대해 
대책 없이 뜨거운 마음
조금씻 식히라고 하셨지요?

이제는 눈을 맑게 뜨고 
서늘해질 준비를 하라고 
재촉하시는 군요

당신의 오늘은
저의 반가운 
첫 손님이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