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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 묵상(마르코 6,45-52)

주님 공현 대축일 후 수요일 1요한 4,11-18     마르코 6,45-52 : 물 위를 걸으시는 예수님.  예수님께서는 빵의 기적을 행하신 다음 제자들을 재촉하여 당신보다 먼저 건너편으로 가게 하신다. 그러나 그들이 호수 한가운데 이르렀을 때, 풍랑과 맞바람 때문에 아무리 애를 써도 예수님 없이는도무지 풍랑과 맞바람을 이겨내고 건너편으로 가지 못하고 있다. 말씀께서는 호수 건너편으로 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그들을 측은히 여기시어 호수 위를 걸어 그들에게 가신다.맞바람은 뜻하지 않게 맞게 되는 유혹과 곤경과 싸움을 가리키는 것으로 주님께서는 풍랑과 맞바람에 뒤흔들리는 배 안에서 당신 제자들을 단련시키려 하신다.  두려움에 사로잡힌 제자들은 멀지 않은 곳에서 분명히 물 위를 걸어오시는 그리스도를 보았다. ..

눈이 만든 풍경 / 용 혜원

♣눈이 만든 풍경♣                                    - 용 혜원 -   눈이 내립니다. 하얀 눈이 솜털 날리듯이 춤추며 온 세상을 하얗게 덮습니다. 하늘의 축복을 다 받은 듯이 기분이 상쾌해지고 내 마음이 행복해집니다. 하늘의 사랑을 다 받은 듯이 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하얀 눈길을 걸어봅니다. 발아래 눈 밟히는 소리가 들립니다. 오늘은 기분 좋은 일이  일어날 것만 같습니다. 눈이 내린 풍경은 동화 속 그림을 만들어놓습니다. 하얀 눈이 쌓여갑니다. 눈이 내리는 날이면 누군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고백하고 싶어집니다. 내 마음에는  사랑이 내리고 있습니다.

좋은글/영상시 2025.01.07

가장 큰 더러움

♣가장 큰 더러움♣      경을 읽지 않음은 성전의 더러움이요, 수리하지 않음은 집의 더러움이요, 게으름은 아름다움의 더러움이요, 방종은 계를 지키는 자의 더러움이다.  부정한 행위는 부인의 더러움이요, 인색한 것은 보시자의 더러움이요, 참으로 악덕은 이세상과 저세상의 더러움이다.   그러나 이런 더러움 가운데서도   가장 큰 더러움은 무명(진리에 대한 무지)이다.   수도승들이여, 이 더러움을 씻어 버림으로써 더러움이 없는 이가 되라. 수치를 모르고, 낯 두껍고, 뻔뻔스럽고, 미욱하고, 무모하며 더러운 사람에게 인생은 살기 쉽다.  수치를 알고 언제나 깨끗함을 구하고, 겸손하고, 조화롭게 사는 식견이 있는 이에겐 인생은 살기 힘들다.   산 것을 죽이고, 거짓을 말하고, 이생에서 주어지지도 않는 것을..

좋은글/명상 2025.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