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1 4

오월 / 피 천득

♣오월♣                                  -  피 천득 - 오월은 금방 찬물로 세수를 한  스물 한 살 청신한 얼굴이다 하얀 손가락에  끼어 있는 비취가락이다 오월은 앵두와 어린 딸기의 달이요 오월은 모란의 달이다 그러나 오월은  무엇보다도 신록의 달이다 전나무의 바늘잎도  연한 살결같이 보드랍다 신록을 바라다 보면 내가 살아 있는 사실이 참으로 즐겁다 내 나이를 세어 무엇하리 나는 오월 속에 있다 연한 녹색은 나날이 번져 가고 있다 어느덧 짙어지고 말 것이다 머문 듯 가는 것이 세월 인 것을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 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 그리고 태양은  정열을 퍼붓기 시작할 것이다 밝고 맑고 순결한 오월은 지금 가고 있다

좋은글/영상시 2024.05.11

좋은 이웃 만들기

♣좋은 이웃 만들기♣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웃 사람끼리 서로 돕고 의좋게 지내는 모습이 멀리 있는 사촌보다 더 가까운 사이로 친하게 지낸다는 의미입니다. 살아가면서 이웃을 잘 만나는 것은 큰 복입니다. 그런데 이웃을 잘 만나 복을 누리려고 하는 사람은 많지만 이웃에게 복이 되어 주고자 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누가 나의 이웃이 되어 주길 바라지 말고 내가 다른 사람의 이웃이 되어 복을 지어 줄 수 있는 마음이 커지기를 희망합니다. 우리는 일상의 삶속에서도 좋은 부모, 좋은 남편, 좋은 아내, 좋은 자녀,좋은 이웃, 좋은 동료, 좋은 친구,좋은 소유물이나 좋은 애완동물까지도 좋은 상대만을 만나기를 바라고 좋은 것만 차지하기 위하여 기도하고 노력을합니다. 그런데생각을 바꾸어 내가 먼저 누군..

좋은글/명상 2024.05.11

당신은 눈부신 선물입니다

♣당신은 눈부신 선물입니다♣  쏟아지는 은빛 햇발처럼 빛을 머물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의 삶은 축복입니다 무심한 대지를 깨우는 봄비처럼 설레임을 아름드리 안겨주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의 하루는 감동입니다 흔적없이 사라져갈 허무의 동산에 영혼을 촉촉이 적셔주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의 가슴은 사랑입니다 수확보다 상실이 많은 삶의 굴레에 다시 시작으로 다짐하게 하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의 내일은 꿈 밭입니다 가까이 할 수 없는 사람이라 해도 포기하지 않는 열정을 심어준 당신은 생을 살찌우는 눈부신 선물입니다 -월간 좋은생각 중에서-

오늘의 복음 묵상(요한 16,23ㄴ-28) - 부활 제6주간 토요일

부활 제6주간 토요일 사도행전 18,23-28 요한 16,23ㄴ-28  우리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많은 것을 청하고 누립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이름’은 존재 자체를 가리키는 표징이었습니다. 상대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그 상대를 나의 삶에 대하여 함께 고민하고, 삶을 나눌 친구이자 가족으로 여기는 초대입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무엇인가 청하는 것도 그분의 존재에 나의 존재를 살며시 포개어 놓고 서로를 생각하고 나누는 일이 되는 것입니다.청하는 것이 무엇이든, 먼저 예수님의 삶을 좇고, 그 삶이 지향하는 가치를 되새기며,예수님께서 무엇 때문에 이 세상에 오셨는지 되물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아버지 하느님과 온전히 하나 되어 말씀하셨고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힘이 있었던 이유는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