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1 4

너의 곁으로 가고 싶다 / 용 혜원

♣너의 곁으로 가고 싶다♣                                      - 용 혜원 -  내 마음의 샘물에서  너는 그리움을 퍼낸다  삶이 고통스러워 쓰러질 때에도  내 마음속에서  사랑으로 소리치는 것은  너뿐이다  가끔은 잊고 살고 싶은데  그리워지면 내 가슴에  가까이 파고드는 네가  더 보고 싶다  부르지 않아도 다가오는 너를  내 가슴에 한 아름 안고서  사랑하고 싶다  그리움을 홀로 가슴에서 삭인들  무슨 소용이냐  가슴에서 터지는 고독이   나를 풀어주지 않는다  외로움을 풀지 못해  피가 뜨겁게 흐르면  나는 너의 곁으로 가고 싶다

좋은글/영상시 2024.05.21

바람은 그 소리를 남기지 않는다

♣바람은 그 소리를 남기지 않는다♣    바람이 성긴 대숲에 불어 와도, 바람이 지나가면, 그 소리를 남기지 않는다. 기러기가 차가운 연못을 지나가고 나면,  그 그림자를 남기지 않는다.  그러므로 군자(君子)는,  일이 생기면 비로소 마음이 나타나고,  일이 지나고 나면, 마음도 따라서 비워진다. 사람들은 무엇이든 소유하기를 원한다. 그들은 눈을 즐겁게 해 주는 것. 그들의 귀를 즐겁게 해 주는 것,  그리고 그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 주는 것이면,  가리지 않고  자기 것으로 하기를,주저하지 않는다. 남의 것이기 보다는 우리 것으로, 그리고 또 우리 것이기 보다는, 내 것이기를 바란다. 나아가서는 내가 가진 것이, 유일하기를 원한다. 그들은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이기 위하여,  소유하고 싶다고 거리낌 ..

좋은글/명상 2024.05.21

흔들리는 당신을 위한 간절한 한 마디

♣흔들리는 당신을 위한 간절한 한 마디♣ 세계 어디선가에서  울고 있는 사람이 있고, 어딘가에서 너무 기뻐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그 속에 내가 살고 있다. 그리고 그들과 나는  어떤 형태로든 이어지고 있다. 이유 없이 만나는 것 같지만 거기엔 필연적인 이유가 있고, 아주 우연인 것 같아도  완전한 우연이란 없다. 어떤 우연인 것 같은  전혀 뜻밖의 일들 속에는 필연적인 인연이 어찌 되었든 포함 되어 있다. 그러니 세상은 나를 위해 존재한다. 나 홀로 울고 있는 것 같은 상황에서도 누군가는 나를 위해 기도하고, 내가 잘 되기를 바라며 간절한 마음으로 응원하는 사람이 있다. 나는 결코 혼자가 아니다. 모든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고 나의 인식 속에 살아 있다. 누구나 혼자 만들어져..

오늘의 복음 묵상(마르코 9,30-37) - 연중 제7주간 화요일

연중 제7주간 화요일 집회서 2,1-11           마르코 9,30-37 : 첫째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꼴찌가 되어야 한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당신이 사람들의 손에 넘어가 그들의 손에 죽었다가 사흘 만에 부활하시리라 말씀하신다(31절). 제자들은 예수님의 수난 예고를 두 번째 들었으나 그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였다.  스승님의 죽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해하지 못하였을 뿐 아니라, 그분의 죽음으로부터 크나큰 은총이 오리라는 것도 알지를 못했다.  그들은 부활이 무엇인지도 알지 못했다.  그러니 슬퍼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도 수난을 앞둔 스승의 마음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를 알지도 못하고 길에서 그들 가운데 누가 제일 높은 사람인가 하고 서로 다투었다(34절). 예수께서는 당신의 삶이 다른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