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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 묵상(루카 6,6-11)

연중 제23주간 월요일  1코린토 코린토    루카 6,6-11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 사이에 일어난 단식 논쟁(루카 5,33-39 참조)은 안식일 논쟁으로 이어집니다. 유다인들의 구전 율법 미쉬나는 ‘사람의 생명이 위태로운 모든 경우는 안식일 법에 우선한다.’라고 가르치는데, 이는 시대가 지나면서 유다인들도 율법의 예외적 적용의 필요성을 점차 깊이 인식하였음을 보여 줍니다.그러나 예수님과 논쟁을 벌였던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의 경우, 그들의 의도는 처음부터 악하였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고발할 구실”만을 찾을 뿐, 안식일에도 구덩이에 빠진 양을 끌어낼 수 있었던 당시의 통념마저 거슬러(마태오 12,11 참조), 정작 장애를 지닌 동족의 고통은 외면하였기 때문입니다. 마르코는 이때 예수님께서 “..

오늘의 복음 묵상(마르코 7,31-37) - 연중 제23주일

연중 제23주일  이사야 35,4-7ㄴ     야고보 2,1-5     마르코 7,31-37 :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예수님께서 귀먹은 반벙어리를 고쳐주셨을 때, 군중들은 “귀먹은 이들은 듣게 하시고 말 못 하는 이들은 말하게 하시는구나.”(마르 7,37)라고 경탄한다. 소경이 눈을 뜨고 귀머거리가 다시 듣게 된다는 기적적인 사실들은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구원하셔서 해방하신다는 것이다. 그래서 마르코는 자신의 복음을 쓰면서 예수 그리스도를 예언자들이 예언했던 그 메시아로 알아듣고자 했다. 귀먹은 반벙어리 치유의 의미는 누구든지 하느님의 말씀을 이해하고 경청하려고 한다면 결코 구원에서 제외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예수님께서는 당신 손가락을 그의 두 귀에 넣으셨다가 침을 발라 그의 혀에 ..

오늘의 복음 묵상(루카 6,1-5)

연중 제22주간 토요일  1코린토  4,6ㄴ-15    루카  6,1-5 : 안식일이 사람을 위해서 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께서는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안식일을 잘못 알고 있음을 지적하신다. 예수께서 제자들과 밀밭을 지날 때 일어난 일을 전하고 있다.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벼 먹었다.”(1절)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2절)주님께서는 율법이 하느님께 대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사랑의 표현이라는 것을 제자들에게 가르치셨고 또 그렇게 훈련을 시키셨다. 그래서 제자들은 주님께서 율법을 어기셔도 놀라지 않았다. 안식일에도 사람을 구원하시는 일에는 서슴없이 하시는 것을 늘 보았기 때문이다. 그분은 안식일에도 병자들과 마귀 들린 이들을 고쳐주셨다. 안식일에 밀밭 사..

오늘의 복음 묵상(루카 5,33-39)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1코린토  4,1-5     루카  5,33-39 : 단식의 정신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예수님과 제자들의 삶을 보고, “요한의 제자들은 자주 단식하며 기도를 하고바리사이의 제자들도 그렇게 하는데, 당신의 제자들은 먹고 마시기만 하는군요.”(33절) 유다인 중에는 진정 열심히 단식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단식은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월요일과 목요일에 단식하는데, 해 뜰 때부터 해 질 때까지 단식하고 그 외는 먹을 것을 다 먹었다. 재를 지키는 것을 모두 드러내어 남에게 과시했고, 그에 대한 대가를 하느님께서 주시리라고 믿는 사람들이었다.  이러한 희생과 단식이 하느님 앞에 죄에 대해 속죄하는 경건한 마음으로 하고 이웃을 이해하고 무..

오늘의 복음 묵상(루카 5,1-11)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1코린토  3,18-23    루카  5,1-11 :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쳐라  회당에서 배척당하신 예수님은 겐네사렛 호숫가에서 배에 앉으시어 가르치신다. 예수께서는 시몬 베드로의 배를 빌어 육지에서 배를 조금 떼어 그 배에서 군중들을 가르치신다.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 베드로에게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4절) 베드로는 “스승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5절) 베드로는 자기 일생을 고기 잡는 일로 잔뼈가 굵었고, 고기 잡는 일에는 이골이 난 사람이었지만예수님의 말씀 앞에 모든 오만을 버리고 자신을 낮출 줄 알았다. “스승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그물을 내리겠습니다.”(5절) 베드로는 전능하신 분의 말씀을 따랐다...

오늘의 복음 묵상(루카 4,38-44)

연중 제22주간 수요일  1코린토  3,1-9     루카  4,38-44 : 시몬 장모의 열병을 고쳐주심  복음에서 병의 치유는 하늘나라의 삶을 이 지상에서 이미 조금 체험하게 하여 주시고,  당신이 참된 구원을 주시기 위해 세상에 오신 분임을 알려주시는 행위이다. 예수께서는 시몬의 집에 가셔서 그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있는 것을 보셨다. 예수께서는 가까이 가셔서 열을 꾸짖으시자 열이 가셨다고 한다. 이것은 예수께서 하느님으로서 모든 것을 주재하시고 다스리신다는 증거이다.  우리도 모두 죄의 열병을 앓고 있다. 성내는 열, 죄악과 불륜이라는 열병의 종류도 많다. 이러한 열병들을 주님을 가까이하면서 치유 받을 수 있다. 예수님을 모시고 우리의 손을 잡아 주십사고 간청하자. 그러면 우리의 열병이 곧 가실 ..

오늘의 복음 묵상(루카 4,31-37) - 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일

연중 제22주간 화요일1코린토 2,10ㄴ-16       루카 4,31-37  오늘 예수님께서는 더러운 마귀의 영이 들린 사람을 치유해 주십니다. 더러운 영이란 악한 세력을 말합니다. 어떻게 본다면 하느님을 올바르게 바라보지 못하는 마음이 더러운 영이 들린 마음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오늘날에도 악한 세력은 많습니다. 그중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세력은 무엇입니까? 이는 예수님께서 누구와 가장 대립하셨는지를 보면 알게 됩니다. 율법 학자와 바리사이와 같은 기득권층입니다. 그들은 율법과 계명을 빈틈없이 지키며 스스로 거룩하고 권위 있는 것처럼 처신하였지요. 반면 하루하루 살아가기도 힘든 사람들은 많은 계명을 다 지키지 못하기에 자신들은 하느님께 버림받았다고까지 여긴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율법 학자와 바..

오늘의 복음 묵상(루카 4,16-30)

연중 제22주간 월요일 1코린토 2,1-5       루카 4,16-30 : 묶인 사람들에게는 해방을 알려주고  예수께서는 회당에서 이사 61,1을 읽으신다.“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 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내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18-19절)  이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왜 오셨는지, 또 무엇을 위해서 사셔야 하는지를 알려주는 예수님의 생애의 핵심을 드러내는 말씀이다. 예수님은 이 성경 말씀을 읽고 나서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21절)  그분은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오늘의 복음 묵상(마르코 7,1-8.14-15.21-23) - 순교자 성월

연중 제22주일(피조물 보호를 위한 기도의 날) 신명기 4,1-2.6-8    야고보 1,17-18.21ㄴ-22.27      마르코 7,1-8.14-15.21-23 : 모든 죄는 마음에서 나온다.  오늘 말씀의 주제는 선과 악이란 사물이나 관습에 있지 않고 인간의 마음에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아, 이제 내가 너희에게 실천하라고 가르쳐 주는 계명과 법규들을 잘 들어라. 그래야 너희가 살 수 있다.”(신명 4,1) 계명과 법은 우리를 속박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사랑의 선물로 이해되는 법을 말한다. 그 법은 생명의 원천이며, 윤리적 압박의 도구로서가 아니라, 자유의 원천이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그 법을 통하여 당신 백성과 가까이 계시며, 당신 백성과 대화를 계속하신다.인간은 많은 경우에 하느님의 말..

오늘의 복음 묵상(마태오 25,14-30)

연중 제21주간 토요일 1코린토 1,26-31      마태오 25,14-30우리는 하느님께 저마다 다른 특은과 직무, 자질을 받았습니다. 누구는 좋은 성격으로 많은 이들을 화합시키고, 어떤 이는 기획력이 뛰어나 일을 잘해 나갑니다. 또 성실함 그 자체로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기도 합니다.중요한 것은 자신의 능력을 소중히 여기며, 하느님께 받은 능력을 공동체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각자 받은 능력을 더욱 계발하고 가꾸어 나가야 하겠지요. “잘하였다, 착하고 성실한 종아! 네가 작은 일에 성실하였으니 이제 내가 너에게 많은 일을 맡기겠다.”반대로 받은 능력을 가꾸지 않으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누구든지 가진 자는 더 받아 넉넉해지고, 가진 것이 없는 자는 가진 것마저 빼앗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