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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 묵상(마르코 6,7-13) - 연중 제15주일

연중 제15주일 아모스 7,12-15     에페소 1,3-14      마르코 6,7-13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온갖 영적인 복을 우리에게 내리셨습니다(에페 1.3)저의 학창시절을 돌이켜보면 선생님께서 이런 말씀을 자주 하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공부에는 때가 있다. 이때를 놓치면 공부하고 싶어도 못 한다. 대학교에 들어가서 실컷 놀고 지금은 열심히 공부할 때다.” 요즈음 여러 가지 고민으로 힘들어하는 청소년들을 향해 어른들은 이렇게 말씀하시곤 합니다.“나중에 어른이 되면 다 좋아진단다.”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모두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글쎄요. 제가 보기에는 다 거짓말처럼 여겨집니다. 사제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저도 지금 계속해서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공부는 고등학교 때..

오늘의 복음 묵상(마태오 10,24-33)

연중 제14주간 토요일 이사야 6,1-8        마태오 10,24-33 :  육신만 죽이는 사람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제자가 스승처럼 되고, 종이 주인처럼 되는 것으로 충분하다.”(25절)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유일한 스승으로 모시고 있기에 우리가 그분과 같이만 된다면 그것은 우리가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단계이다. 제자들은 자신을 스승이나 주님보다 더 높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제자들을 종이라 하시지 않고 친구라고 하셨다(요한 15,15 참조). 그러므로 우리는 박해자들의 위협이나 모략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모든 것이 헛된 일이라는 것이 심판 날에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  복음에서 나오는 “어두운 곳, 밝은 곳, 귓속말, 지붕 위(27절)라는 말은 믿지 않는 이들에게는 ..

오늘의 복음 묵상(마태오 10,16-23)

연중 제14주간 금요일 호세아 14,2-10         마태오  10,16-23   오늘 도 여전히 사도들을 파견하시면서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특히 오늘 말씀은 그들이 박해와 어려움을 당하게 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미리 무장시키는 장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나는 이제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 보내는 것처럼너희를 보낸다.”(마태 10, 16) 여기서, 우리가 알아들어야 할 것은 먼저 제자들을 파견하는 것이 마치 “양들을 이리 떼 가운데로보내는 것처럼 보낸다.”는 사실입니다. 결코 이리 떼를 제거해주거나 쫓아주지 않고, 오히려 그들 가운데로 보낸다는 사실입니다. 곧 세상이라는 어장은 결코 환상적이지 않다는 말씀입니다. 오히려 그 질곡과 어려움 속에 던져진 것입니다. 사실, 교회도..

오늘의 복음 묵상(마태오 10,7-15) - 성 베네딕토 아빠스 기념일

연중 제14주간 목요일 호세아 11,1-4.8ㅁ-9          마태오  10,7-15  예수님의 제자들이 복음을 전하려고 파견됩니다. 그들의 임무는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고 선포하며, 그 표징으로 병자들을 치유하고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입니다. 그러한 능력이 자신들의 능력에서 온 것이 아니라는 표지로 복음을 전하러 가는 여정에 자기를 보호해 줄 돈, 여벌 옷, 지팡이도 가지고 다니지 못합니다. 그러나 제자들이 방문하는 집마다 평화를 빌어 주며 복음을 전하다 보면, 자신들이 머물 곳, 먹을 것, 입을 것을 걱정하지 않도록 주님께서 마련해 주신다고 약속하십니다. 이러한 제자들의 선교 활동에는 두 가지 큰 수칙이 있습니다. 첫째는 머무를 수 있을 곳에 머무르는 것이고, 둘째는 떠날 곳에서는 미련 ..

오늘의 복음 묵상(마태오 10,1-7)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호세아 10,1-3.7-8.12          마태오 10,1-7    선택된 민족이라는 이스라엘의 자긍심은 그들의 교만과 우상 숭배로 무너지고 말았습니다.그들이 남과 북으로 갈라져 다윗 왕조의 참된 후계라고 서로 맞서면서 세속적 권력과 이익에 눈이 멀었고, 결국 북 이스라엘은 화려한 성전과 제단과는 달리 위선과 거짓으로 하느님과 멀어지고 말았습니다. 북 이스라엘을 상대로 호세아 예언자는, “너희는 정의를 뿌리고, 신의를 거두어들여라.묵혀 둔 너희 땅을 갈아엎어라. 지금이 주님을 찾을 때다, 그가 와서 너희 위에 정의를 비처럼 내릴 때까지.”라고 외쳤지만, 북 이스라엘은 물론, 뒤에 남 유다도 이민족에 의해 멸망의 비운을 맞을 때까지 예언자의 회개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

오늘의 복음 묵상(마태오 9,32-38)

연중 제14주간 화요일 호세아 8,4-7.11-13     마태오 9,32-38 ;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사람들은 마귀 들려 말 못 하는 사람을 예수님께 데려왔다. 그는 말을 못 했으므로 다른 사람이 그를 위해 예수님께 데려왔다. 예수님은 그에게 믿음을 요구하지도 않으시고 곧바로 그의 장애를 해결해 주셨다.  “마귀가 쫓겨나자 말 못 하는 이가 말을 하였다.”(33절)“이런 일은 이스라엘에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다.”(33절)  군중이 이렇게 놀라워하니까, 바리사이들이 “저 사람은 마귀 우두머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33절) 비방한다. 군중이 예수님을 이스라엘에서 가장 위대하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말 못 하는 사람이 말을 하고, 한때 그가 거부했던 분께 영광을 드릴..

오늘의 복음 묵상(마태오 9,18-26)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호세아 2,16.17ㄷ-18.21-22    마태오 9,18-26 "더 간절히 청해야 할 치유는 영적인 치유요, 내적인 치유입니다!" 네 복음서에 실린 이적(異蹟) 사화 혹은 기적 사화 30편은 크게 네 가지 사화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병을 치유하는 치유이적사화, 악령을 추방하는 구마이적사화, 죽은 사람을 되살리는 소생이적사화,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는 자연이적사화 4가지입니다. 오늘 우리가 봉독하는 마태오 복음서에는 두 가지 이적사화, 즉 치유이적사화와 소생이적사화가 동시에 소개되고 있습니다.예수님께서는 네 가지 이적사화들을 통해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의 능력과 하느님 나라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셨습니다. 대부분의 치유이적사화에서 강조되는 바가 한 가지 있습니다. 치유를 위한 가장 ..

오늘의 복음 묵상(마르코 6,1-6) - 연중 제14주일

연중 제14주일 에제키엘 2,2-5     2코린토 12,7ㄴ-10     마르코 6,1-6 "마음의 문을 두드리시는 예수님" 영국의 화가 윌리엄 홀먼 헌트의 ‘세상의 빛’이라는그림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예수님)이 한 손에 등불을 들고 문 앞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있는 그림입니다. 그런데 그 그림에는 문을 두드리고 있는 예수님이 계신 쪽에는 손잡이가 없습니다. 손잡이는 오직 문 안쪽에만 달려 있습니다. 그래서 안에서 문을 열어주어야만 열릴 수 있는 문입니다. 이 그림이 우리들에게 전해주고자 하는 것은 예수님은 늘 문을 두드리고 계시지만 문 안에 있는 사람이 문을 열고 예수님을 맞이하지 않으면 예수님은 결코 그 집으로 들어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예수님의 고향 나자렛 사람들과 예수님의..

오늘의 복음 묵상(마태오 9,14-17)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아모스 9,11-15      마태오 9,14-17 :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유다인들에게 자선과 기도와 단식은 그들의 신앙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이었다. 요한 세례자의 제자들은 스승의 영향을 받아 자주 단식을 하였다. 그러나 예수님과 제자들은 별로 단식하지 않았다.  요한의 제자들이 예수님께 “스승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14절) 묻는다.   예수께서는 결혼식을 예로 들어 설명하신다. 그들의 결혼은 집에 있으면서 일주일 동안 가까운 친지들을 불러 기쁨의 축제를 지냈다. 이때에는 모든 율법의 의무로부터 완전히 해방되어 즐길 수 있었다. 그때에는 단식의 의무에서도 해방된다. 예수께서는 당신을 신랑에, 제자들은 신랑의 친한 친구들로 비유하신다. 그러..

오늘의 복음 묵상(마태오 10,17-22) -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기념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기념일 2역대기 24,18-22   로마 5,1-5    마태오 10,17-22   누군가를 위하여 목숨을 바치는 것은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숭고한 행동으로 여겨집니다.유일한 생명의 가치가 그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마찬가지로 교회 안에서 순교는, 신앙을 위하여 자신의 목숨을 내어놓는 것으로서 가장 숭고한 신앙의 증거로 받아들여집니다. 한국 교회는 이렇게 순교자들의 피로 세워졌고, 그들의 숭고한 신앙의 증거로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교회의 뿌리와도 같은 순교자들은 분명 희망을 간직한 이들이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하느님의 영광에 참여하리라는 희망을 자랑으로 여깁니다.” 순교자들을 기릴 때마다 생각나는 것은 ‘지금 우리’입니다. 순교자를 현양하지만 지금 우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