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6646

봄이온다 / 香氣 이 정순

♣봄이온다♣                                             - 香氣 이 정순 -  하얀 겨울이었나 하는 사이   냇가에 버들가지 파릇파릇   햇살 쪼르르 언덕윗 길 올라   겨울 네 거칠어진 손등 살살   문질러준다   풀어헤친 머리칼 햇볕 쬐려고   한낮 몸매 드래낸 개나리   것 耳 하나 방긋 꽃 피우고 있다   봄은 이렇게 내 곁에 다가오고   길가 목련 꽃 망울 붕긋 부풀어   하얀 속살 보일듯하다.

좋은글/영상시 2024.04.25

삶의 이야기 2

♣삶의 이야기 2♣  일곱번째 이야기 진정한 친구란 그 사람과 같이 그네에 앉아 한마디 말도 안하고 시간을 보낸 후 헤어졌을 때, 마치 당신의 인생에서 최고의 대화를 나눈 것 같은 느낌을 주는 사람입니다   여덟번째 이야기 외모만을 따지지 마세요. 그것은 당신을 현혹시킬 수 있습니다. 재산에 연연하지 마세요. 그것들은 사라집니다 당신에게 미소를 짓게 할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세요. 미소만이 우울한 날을 밝은 날처럼 만들 수 있습니다.   아홉번째 이야기 부주의한 말은 싸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잔인한 말은 인생을 파멸시킬 수도 있습니다. 시기적절한 말은 스트레스를 없앨 수 있습니다. 사랑스런 말은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고 축복을 가져다 줍니다 열번째 이야기 항상 자신을 다른 사람의 입장에 두세요. 만약,..

좋은글/명상 2024.04.25

어느 날 그랬다면

♣어느 날 그랬다면♣ 어느 날, 내가 누군가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면 그 시간은 세상에서 가장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느 날,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는것을 알았다면 그 시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어느 날, 내가 누군가의 아픔을 가슴으로 느끼면서 기도하고 있었다면  그 시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느 날, 내가 누군가의 모두를 이해하고  그 모습 그대로 받아 들였다면  그 시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간이었습니다. 어느 날, 내 마음이 누군가를 향한 그리움으로 가득했다면 그 시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애절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느 날, 내 마음이 샘물처럼 맑고 호수같이 잔잔했다면 그 시간은 이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시간이었습니다. 어느 날..

4월의 강가에서 / 藝香 도 지현

♣4월의 강가에서♣                           - 藝香 도 지현 - 조금 전만 해도 방긋 웃던 꽃 바람의 무례함으로 잡은 손 시나브로 놓더니 하얗게 질린 얼굴 아래로 떨어지는데 웃는 모습을 낙으로 삼던 강 다칠세라 아플세라 포근하게 품어 안고 그대로 스러질 꽃을 놓지 못해 꺽꺽 우는 모습 엄마를 저 먼 나라로  보내드릴 수 없어 잡고 울던 나와 같아, 같이 울어 보는데

좋은글/영상시 2024.04.24

삶의 이야기 1

♣삶의 이야기 1♣   첫번째 이야기 누군가를 사랑하지만 그 사람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일은 가슴 아픈 일입니다. 하지만 더욱 가슴 아픈 일은 누군가를 사랑하지만 그 사람에게 당신이 그 사람을 어떻게 느끼는지 차마 알리지 못하는 일입니다   두번째 이야기  우리가 무엇을 잃기 전까지는 그 잃어버린 것의  소중함을 모르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무엇을 얻기 전까지는 우리에게 무엇이 부족한지를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세번째 이야기  인생에서 슬픈 일은 누군가를 만나고 그 사람이 당신에게 소중한 의미로 다가왔지만 결국 인연이 아님을 깨닫고 그 사람을 보내야 하는 일입니다   네번째 이야기 누군가에게 첫눈에 반하기까지는 1분밖에 안걸리고 누군가에게 호감을 가지게 되기까지는 1..

좋은글/명상 2024.04.24

세상의 재료로 지은 집

♣세상의 재료로 지은 집♣  세상은 참으로 공평합니다.   세상은 나를 비추는   거울과 같기 때문입니다.  내가 관심을 보인 만큼   세상은 나에게 미소 짓고   내가 외면하려 했던 만큼   세상은 나에게 슬픔을 줍니다.  무엇이 잘되고 잘못되는 것은   그만큼 내가 세상에서   내 노력을 보여 주지 못했기 때문이며,   다른 사람들이 나에게   사랑을 주지 않는 이유는   내가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번 생각해보십시오.   나는 과연 세상에   무엇을 얼마만큼 주고 있는지를...  - '행복비타민' 중에서 -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 용 혜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 용 혜원 - 사랑하는 그대를 가만히 생각만 해도 가슴에 그대의 향기가 와 닿아 설레임으로 두근거린다 나를 만나러 오는 그대를 보면 기쁨이 가득해 소리를 지르고 싶다 우리가 기다리던 밤이면 별들은 더욱 빛나고 꿈속에서도 두둥실 떠오르는 그대를 내 마음에 매어두고 고운 꿈을 꾸며 잠들고 싶다 뜨거운 숨결 속에 사랑이 깊어갈수록 작은 일에도 상처를 잘 받는 그대를 언제까지나 꿋꿋하게 지켜줄 수 있는 넓고 강한 마음을 갖고 싶다 내 마음에 그리움 하나로 늘 간직할 수 있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거듭 거듭 사랑을 고백하며 언제까지나 행복하게 살고 싶다,

좋은글/영상시 2024.04.23

아름다운 길

♣아름다운 길♣ 올곧게 뻗은 나무들보다는 휘어 자란 나무가 더 멋있습니다. 똑바로 흘러가는 물줄기보다는 휘청 굽이친 강줄기가 더 정답습니다. 일직선으로 뚫린 빠른 길보다는 산따라 물따라 가는 길이 더 아름답습니다. 곧은 길 끊어져 길이 없다고 주저하지 마십시오. 돌아서지 마십시오, 삶은 가는 것입니다. 그대로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 있다는 것은 아직도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것 아직도 살아야 할 세월이 있다는 것. 곧은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빛나는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화려한 길만이 길이 아닙니다. 굽이 돌아가는 길이 멀고 쓰라릴지라도 그래서 더 깊어지고 환해져 오는 길 아름다운 길은 험하고 어려운 길에서도 쉬지 않고 중단하지 않으며 꿋꿋하고 웃으면서 가는 길입니다. 사랑하고 용서하며 헌신하고 기..

좋은글/명상 2024.04.23

늙을수록 얼굴에 웃음이

♣늙을수록 얼굴에 웃음이♣ 늙을수록 얼굴에 웃음이 그려져야 합니다. 늙은 얼굴은 자신인생의 성적표이기 때문입니다. 나이 들어 얼굴에 짜증과 불만, 우울을 담고 있다면 당신은 인생의 낙제점을 모두에게 공개하는 것이 됩니다. 이만큼 살아왔으니 마음도 이만큼 넓어지고 따뜻해졌다는 것을 우리는 얼굴의 표정으로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도 언젠가 스스로 생의 성적표를 받았다고 확연히 느낄 때가 다가올 것입니다. 그때 나의 얼굴 표정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하지만 그날이 오지 않아도 그날의 표정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 얼굴 표정은 이미 오래 전부터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삶에 거짓은 있을 수 없습니다. 먼 훗날 내 얼굴에..

봄 편지 / 이 해인 수녀

♣봄 편지♣ - 이 해인 수녀 - 하얀 민들레 꽃씨 속에 바람으로 숨어서 오렴 이름없는 풀섶에서 잔기침하는 들꽃으로 오렴 눈 덮인 강 밑을 흐르는 물로 오렴 부리 고운 연두빛 산새의 노래와 함께 오렴 해마다 내 가슴에 보이지 않게 살아오는 봄 진달래 꽃망울처럼 아프게 부어오른 그리움 말없이 터뜨리며 나에게 오렴 -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중에서 -

좋은글/영상시 2024.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