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 말씀 (마태오,5,20ㄴ-26 )
다른 사람을 무시하기에 그를 바보라고 합니다.
다른 사람을 얕보는 마음이 있기에 그를
멍청이라고 합니다.
복음 말씀은 그런 말과 행동을 삼가라는 내용입니다.
형제를 무시하고 얕보면
지옥 불에 던져질 것이라고 합니다.
협박이 아닙니다.
그만큼 가까운 사람을 잘 대해 주라는 말씀입니다.
말로써 상처 주지 말라는 것이지요.
허물이 없기에 "아무렇게 말한다"고 하지만,
절대로 좋은 모습이 아닙니다.
본인은 허물없이 말한다지만,
듣는 사람은 그렇지 않습니다.
가끔은 상대의 마음이 되어 봐야 합니다.
"그것도 못 들어? 한물갔구먼."
아내는 무심코 한마디 합니다.
남편이 김칫독을 들려는데
꿈쩍을 않는 것이었습니다.
마음은 뻔한데,
힘을 쓸 수 없었던 것이지요.
"벌써 늙었나!" 헛웃음을 참는데,
"한물갔다"고 한 것입니다.
분위기가 썰렁해집니다.
아내가 멀리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당신은 좀 빠져라."
시누이 생일 날, 아가씨들과 어울린
아내에게 남편은 무심코 한마디 합니다.
농담인 줄 알지만 얼굴이 굳어집니다.
억지 웃음으로 자리를 뜨지만,
가슴에는 구멍이 뻥 뚫립니다.
"매양 그렇게밖에 말할수 없나?"
남편이 멀리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말을 실수하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가족에게는 더 조심해야 합니다.
평생 사랑하며 살아야 할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허물 없다는 것과 사랑한다는 것은,
너무나 다른 내용입니다.
ㅡ매일미사 오늘의 묵상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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