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 말씀 (마태오13,54-58)
"저 사람은 목수의 아들이 아닌가?" 고향 사람들의 반문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에 놀랐던 것입니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런 지혜와 기적의 힘을 얻었을까?" 그들은 자신들의 감동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습니다. 목수는 '요셉 성인'을 가리킵니다.
동네에서 가재와 농기구 따위를 만들고 수리하면서 사셨던 것이
분명합니다.
그것이 흠이 될는지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노동자의 아들이
예언자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판관기에 등장하는 '입타'
는 창녀의 아들이었지만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언제나 '당신의 기준'으로 사람을 부르셨습니다.
그분께서 '세상의 판단 기준'에 매이실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고향사람들은 '편견'을 깨지 못했습니다. 목수의 아들로서는 기적
을 베풀 수 없다는 편견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마술사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주님 앞에 출신은 소용이 없습니다. 본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본 모습은 외면하고 '곁다리'만 좇으면 언제나
'엉뚱해지는' 법입니다. 생각도 그렇고, 행동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요셉 성인을 '노동자의 수호성인'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목수였기에 그렇게 하는 것은 아닙니다. 평생을 일하면서 사셨기
에 기억하는 것입니다. 당당하게 자신의 길을 가면서 성가정을
보호하셨기에 공경하고 잇습니다. 요셉 성인 또한 주님께서 부르
신 예언자였습니다.
ㅡ매일미사 오늘의 묵상에서 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