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 말씀 (요한13,31-33ㄱ.34-35)
스승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이권을 약속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십자가를 주셨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스승님을 위하여
순교합니다. 그분의 사랑에 감격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사랑은
감동입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감동시킨 것처럼' 너희도 서로 감동을 주며 살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너무쉽게 사랑을 물질로 저울질합
니다. 감격의 사랑이 아니라 돈이 되는 사랑을 생각합니다.
스승님께서는 이런 제자들을 잡아 주셨습니다. 부활하신 뒤에도
여러 번 발현하시어, 경직된 생각을 고쳐 주셨습니다. 의심 많은
토마스를 위해 한 번 더 나타나신 일, 밤새 고기를 잡았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한 그들에게 기적을 베푸신 일, 이 모두가 감동을
심어 주신 일이었습니다. 그 모습에 제자들은 마음이 움직였던것
입니다.
그렇지만 감동을 주는 삶은 쉽지 않습니다. 사람은 자신만 생각하며
살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왜 내가 이 일을 해야 하는가?
어찌하여 나를 이렇게 대하는가? 이 생각을 극복하지 못하면 '감동을
주는 생활'은 불가능합니다. 감동을 주면 '감동'이 옵니다. 때로는
전혀 상상도 하지 못한 모습으로 되돌아옵니다. 삭막한 현실에서 감동
하며 살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가 은총이며 축복입니다.
ㅡ매일미사 오늘의 묵상에서 ㅡ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내가 너희를 용서한 것처럼 서로 용서하며 살라는
가르침입니다. 용서와 함께 살아가면 세상은 더 이상 두려움의
장소가 아닙니다. 오히려 주님의 사랑을 체험하는 장소로 바뀝
니다. 지난날의 모든 고통을 예수님의 사랑으로 승화시켜 주시기
를 기도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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