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 말씀 (요한14,23-29)
승천을 앞둔 스승님께서는 제자들이 안쓰러우셨습니다.
두고 가는 것이 마음에 걸리셨던 것입니다. 그러기에 성
령에 관한 말씀을 남기십니다. 그분께서 오시어 도와주실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당신의 가르침을 깨닫도록 도와 주
신다는 말씀입니다.
이렇듯 성령의 역할은 예수님을 알도록 하시는 데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분께 바라는 것도 예수님에 대한 '깨달음'이 먼
저입니다. 예수님은 사라지고 성령의 활동만을 강조한다면
잘못된 신심입니다. 제자들은 성령의 도우심으로 변화되었
습니다. 두려움에 싸여 있던 그들이 사도로 바뀐 것입니다.
본인들이 생각해도 놀라운 변신이었습니다. 그들은 힘을 느
꼈던 것입니다. 성령께서 주시는 자신감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오셨다면, 우리에게도 오실 것입니다.
그분께서 오시면 신앙생활은 바뀝니다. 사람 뜻대로가 아니라
주님 '말씀'대로 바뀝니다. 믿음의 이유가 고통을 피하는 데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기 몫'의 십자가는 반드시 있습니다.
그러므로 시련이 왔을 때는 '견딜 수 있는' 힘이 필요 합니다.
그 힘을 얻고자 믿음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을 아버지로 부르게 하셨습니다. 육신의
아버지처럼 받들라는 가르침입니다. 그렇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습니다. 성령께서는 예수님의 말씀을 깨닫도록 도움의 은총
을 주는 분이십니다.
ㅡ매일미사 오늘의 묵상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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