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 말씀 (마태오9,9-13)
마태오는 세금을 거둬들이는 사람으로서,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제법 부유하게 사는 사람이었습니다.그러나 그의
마음 한구석에는 언제나,위로는 하느님께 죄송스럽고,아
래로는 백성에게 미안한 감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는 로마에 빌붙어서, 가난한 백성에게 세금을 거두어,일
부는 로마에 바치고, 일부는 자신의 가산을 일으켜 세우
는 데 썼기 때문입니다.그래서 마음은 언제나 편치 못했
습니다. 언젠가 때가 되면 모든 것을 청산하고, 하느님
말씀에 따라 살려고 노력도 하였습니다.그렇지만 사람들
은 그를 로마의 앞잡이라고 하면서 사람 취급을 하지 않
았습니다. 그는 재산은 넉넉했지만, 언제나 사회적으로
소외받는 외톨이로 살아왔습니다.
어느 날,예수님께서 그곳을 지나가시면서 그에게 손을 내
미십니다. "나를 따라라."마태오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습
니다. 지금까지 자신에게 그렇게 부드러운 음성으로 다가
온 사람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자신의 현재 심정
을 정확히 꿰뚫어 보고 함께하자고 제의하시는 예수님 말
씀은 곧 하느님 말씀과도 같았습니다. 그는 그 자리에서
당장 응답하고, 예수님과 그 일행을 자기 집으로 초대할
뿐 아니라, 주변의 다른 세리들과 죄인들도 불러 모아 잔
치를 베풉니다.마태오는 그길로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예
수님께서 가시는 길을 함께 걸어 갑니다.
예수님께서는 주변의 수많은 반대자들의 비판에,"사실 나
는 의인이 아니라 죄인을 부르러 왔다."고 당신의 사명을
밝히십니다.
ㅡ매일미사 오늘의 묵상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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