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 말씀 (마태 11,28-30)
모든 생명은 참으로 살려면 쉬어야 합니다. 숨을
쉰다고 할 때의 '쉼'은 숨(생명)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숨을 살리는 것입니다. 사람도, 모든 생
물도, 땅도, 장기(腸器)도쉬어야 합니다. 돼지도
건강 상태가 나쁠 때는 스스로 단식한다는 것을
농민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병은 영양 부족, 일
기피에서 비롯되기도 하지만 과로와 과식이 병의
큰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생명을 쉬지 못하게 하
는 것은 생명을 파괴하는 것입니다.
쉼은 틈, 여유, 여백, 비움입니다. 쇠붙이도 늘었
다 줄었다 하기에, 철길을 만들 때 빈틈을 냅니다.
빈틈이 없는 사람은 친구도 없습니다. 숨을 쉬는
것도 빈 구멍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비울 때,하느
님을 내 안에 모실 수 있고, 이웃이 내 안에서 편
히 쉴 수 있습니다. 비운다는 것은 욕심에서 해방
한다는 것이며, 이웃과 하나가 된다는 것입니다.
쉼은 하느님께 돌아가는 것,제자리로 돌아가는 것
입니다. 하느님은 쉬시는 분, 하느님과 함께 있을
때 참으로 쉬는 것이며, 하느님 안에서 쉬는 사람
이 성인(聖人)입니다.예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
너라.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정호경 신부,
'해방하시는 하느님'."쉼은 무엇인가"중에서).
ㅡ매일미사 오늘의 묵상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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