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 말씀 (마태 12,1-8)
제자들이 주님과 함께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지나가다가
배가 고파서 밀 이삭을 뜯어 먹습니다.이를 본 바리사이
들이 안식일 법을 어겼다며 주님께 시비를 겁니다. 21세
기를 살아가는 지금이라면 당연히 절도죄로 고발당할 일
입니다.그렇지만 우리나라는 배고픈 사람이 길을 가다가
밀 이삭 한줌을 뜯어 먹었다고 절도죄로 몰아 부칠 정도
로 인심이 흉흉한 것은 아닙니다.그렇다면 이천 년 전에
는 어떠했겠습니까?
그런데 바리사이들은 인심의 후덕함 여부를 떠나,안식일
법을 가지고 주님께 따지고 있는 것입니다. 배고픈 사람
의 심정을 헤아리기에 앞서 법을 먼저 따집니다.이는 주
님의 행위에 트집을 잡거나, 법을 앞세워 실추된 자신들
의 권위를 회복하려는 욕심에 다름이 아닐 것입니다. 이
에 주님께서는 법보다 사랑이 우선이며,사랑에서 나오는
것이야말로 참된 예배임을 제시하시면서,당신이 곧 안식
일의 주인이심을 선언하십니다. 신앙인은 법을 따지기에
앞서,주님께서 보여 주신 사랑의 실천이 삶의 기본 정신
임을 언제나 명심해야합니다.
ㅡ매일미사 오늘의 묵상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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