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 말씀 (마태오 11,2-11)
감옥에 같혀 있던 세례자 요한이 제자들을 보내어,"오실 분이
선생님이십니까? 아니면 저희가 다른 분을 기다려야 합니까?"
하고 묻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직접적인 대답을 하지 않으십니
다. 메시아의 오심은 단순히 관념이나 이론이 아니며, 기다리
는 사람들에게는 유일한 희망이고,그 희망이 구체적으로 현실
속에서 실현되는 사건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현실에서 드러나는 구체적 사실들로써 대신 대답
하십니다. "요한에게 가서 너희가 보고 듣는 것을 전하여라,
눈먼 이들이 보고, 다리저는 이들이 제대로 걸으며,나병 환
자들이 깨끗해지고,귀먹은 이들이 들으며, 죽은 이들이 되
살아나고, 가난한 이들이 복음을 듣는다.나에게 의심을 품지
않는 이는 행복하다."
주님께서 베푸시는 자선의 최종 목적은 구원입니다. 이 구원
은 가난한 이들과 억압받는 이들을 자유롭게 해 주시는 구체
적 사랑의 실현입니다.
세례자 요한은 주님을 '어린양'으로 우리에게 소개해 줄 정도
로 주님의 말씀에 충실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자신이
어려움에 부딪히자 마음이 흔들려, 구원으로 우리 가운데 오
신 주님을 의심하였던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도 이론적,관념적으로 주님의 말씀을 듣고 실천한
다고 여기면서, 실제로는 끊임없이 주님을 의심하고 있는지도
모를일입니다. 이 추운 세상에 언제나 깨어있으면서,오시기로
되어 있는 분이 주님이심을 고백하는 자녀로 용기 있게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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