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 말씀 (마태오 21,28-32)
흔희들 사람의 마음은 이중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겉과 속이 다른 마음,형식과 내용 가운데 각
각 형식을 중시하거나 내용을 중시하는 마음입니다.
신유학(新儒學)에서는 인간의 마음을 '이'(理)와 '기'
(氣)가 합해 있는것(理氣合一)으로 이해합니다. '이'
는 변하지 않는천리(天理), 본성이고 '기'는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는 '기질'이라 할 수 있습니다.이 기
질이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사람이 죄를 짓기도 하
고, 선을 행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이것이 사람의 욕
망, 곧 '인욕(人欲)이지요.아마 그래서 마음은 두 가
지 성질이 복합되어 있다고 말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늘 주님께서도 두 아들의 '비유'로 사람으; 이중적
면모를 여지없이 보여 주십니다. 이중적 인간의 마음
은 주님께서 인간을 창조하신 이후 줄곧 문제가 되어
온 핵심 주제이기도 합니다.사람이 바른 인생길을 걸
어간다는 것은,상반되는 두 마음을 하나로 합하되,선
한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맏아들은 아버지이 뜻을 받들어 이행했지만,작은아들
은 아버지의 뜻을 져버리고 자신의 그릇된 욕망을 따
라갔습니다.주님께서는 세간에서 손가락질 받는 세리
와 창녀들도 마음을 바꾸어 바른 인생길로 나아가는
데, 어찌하여 경건하다고 자처하는 자들이 생각을 바
꾸지 않느냐고 호통을 치십니다.
대림 시기를 보내는 지금 우리의 마음은 어떤 상태입
니까? 되돌아보고,헝클어진 이중적 마음을 주님 뜻에
맞추어 하나로 모아 새롭게 태어날 것을 결심합시다.
ㅡ매일미사 오늘의 묵상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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