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 말씀 (마태오 17,10-13)
민간 신앙을 살펴보면, 어느 나라든지 세기말에 나타날
정의의 사도는 다 있는 모양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도
선비결』,『정감록』,『정도령전』등에서 도탄에 빠진
나라와 백성을 구할 정의의 사도 또는 미륵불의 도래를
이야기 하고 있지요.
이스라엘 사람들도 종말이 가까워지면 엘리야가 다시 온
다고 믿고 있었습니다. 율법 학자들은, 나라가 어지럽고
백성이 우상 숭배에 빠지게 되면, 세상을 구원할 메시아
가 오시기 전에 먼저 반드시 엘리야가 재림할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가르쳐 왔습니다.
이러한 엘리야는 어느 시대에나 존재하게 마련입니다.문
제는 이미 엘리야가 어지럽게 혼탁한 가운데 들어왔느데
도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한다는데 있습니다. 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셨는데도 알아보지 못하고 그분을
십자가에 못 박는 어리석음을 범하는 것이 우리입니다.
한편으로는 정의의 사도를 기다리면서,정의의 사도가 나
타나면 그를 죽임에 부치는 것은 결코 지나간 옛일이 아
닙니다.오늘날에도 수많은 엘리야와 세례자 요한이 등장
하고 있으며, 그리스도께서는 또 얼마나 많이 우리 곁으
로 다가오십니까? 그럴 때마다 우리는 예언자들을 내쫒
고, 주님을 십자가 형틀에 매달아 버립니다.
이제부터라도 주님과 주님께서 보내신 분들을 제대로 알
아보는 참신앙인이 될 것을 주님께 약속 드립시다.
ㅡ매일미사 오늘의 묵상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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