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사랑과평화

사랑의 기준

까치산 2011. 2. 2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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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기준 어떻게 하는 것이 참으로 사랑하는 것일까? 사랑의 기준은 무엇일까? 요한복음은 이 기준을 제시해준다. “아버지께서 나를 사랑하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사랑해왔다.”(15,9) 예수에게 사랑의 척도는 아버지이다. 우리에 대한 예수의 사랑이 참되신 것은 아버지처럼 사랑하셨기 때문이다. 아버지처럼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아버지는 어떻게 사랑하셨을까? 요한 1서는 “사랑은 하느님께로부터 온다.”(4,7)고 하면서 그 이유를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4,8)이라고 쓴다.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사랑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그것은 당신의 외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시어 우리가 그분을 통해서 생명을 얻게 하는 것이다.(4,9) 그런데 여기서 아들을 이 세상에 보낸다는 것은 놀랍게도 우리를 위해 당신의 아들을 죽음으로 내놓는 것을 말한다. 당신의 아들을 십자가에 내놓는 것을 사랑이라 할 수 있을까? 그런 모진 사랑도 사랑이라 할 수 있을까? 아들은 자기를 죽음에 내놓는 아버지의 모진 마음에서 사랑을 느낄 수 있었을까? 아들을 내놓는 아버지의 그 마음에서 우리는 우리에 대한 사랑을 느끼는가? 그런데 여기에 놀라운 일이 일어난다. 아들 또한 우리의 상상을 넘어 아버지의 그 내어놓는 마음에서 당신께 대한 사랑을 보셨다는 것이다. 인류에 대한 아버지의 사랑에서 당신께 대한 아버지의 사랑을 느끼신 것이다. 그러기에 아들은 아버지를 신뢰하며 아버지의 뜻에 자신을 맡기며 기꺼이 죽음을 향하여 당신의 몸을 내놓으셨다. 아들을 죽음에 부치는 아버지와 아버지의 뜻에 순종하신 아들의 그 마음은 우리에 대한 사랑이다. 그 사랑은 “하느님에 대한 우리의 사랑이 아니라 우리에게 대한 하느님의 사랑”(1 요한 4,10)이다. 이 예수께서 이번에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신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5,12) 그러기에 사랑은 “벗을 위하여 제 목숨을 바치는 것”(요한 15,13)이다. 자신과 아버지 사이에 일어난 사랑을 아들은 지금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다. 남을 위하여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내놓을 수 있을 때 당신은 진정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당신이 당하는 고통에서 아버지의 뜻을 읽을 수 있을 때 당신은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 이 제민 에드워드 신부님의 "인생낱말사전" 중에서(가사방에서 옮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