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기도의 본질은 하느님께 대한 감사이다.
하느님께 대한 감사는 침묵기도의 본질이다.
여기에 대해 휴스 신부는 말이 필요하지 않은 무언(無言)의 기도가 이상적이라고 했다.
“만약 우리가 몸과 마음의 평정을 이룬 고요함에 도달해 열린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하느님을 우리 안으로 받아들인다면, 그 때의 기도는 하느님께 대한 숭배와 사랑을
표현하는 감탄사 ‘아!’ 로 충분합니다.
우리가 그 단계에 도달한다면 말이 필요 없게 됩니다.” 그러나 말이 침묵을 삼켜버리는
일이 다반사라 하더라도 말과 침묵을 서로 대립되는 것으로 이해할 필요는 없다.
요한 묵시록을 보면 하늘나라의 예배에 침묵이 한몫한다고 했다.(8,1)
언어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 네 생물은 밤낮 쉬지 않고 이렇게 외쳤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거룩하시다. 전능하신 주 하느님, 전에 계셨고 지금도 계시고
장차 오실 분!”(4,8) 그러므로 언어를 이용하는 것은 결코 열등한 방식의 기도가 아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능력은 하느님과 대화하는 데 필요한 것이다.
그분이 우리에게 그 능력을 주셨고, 그 능력 안에 그분이 계시다.
-「나에게 맞는 기도방법 찾기」에서
기도가 우리와 하느님과의 대화라면, 기도하기 전에 이미 우리가 원하는 것을 알고 계시기에
새삼스레 말로 되풀이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므로 기도하려고 마음먹고 지향을 가지면 이미 하느님이 알고 계시기에 청원기도는
이미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는 외적 침묵에서 내적 침묵으로 들어가 하느님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하느님은 침묵 속에서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만드신 목적이 하느님께 영광과 찬미와 감사를 드리도록 하셨기에
우리의 모든 기능이 하느님을 찬미하는 도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 김홍언 요한 보스코신부님의 새벽을여는 영성의샘물 중에서(가사방에서 옮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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