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주 간 ◈
예수 부활 대축일 전 한 주간을 ‘성주간’이라고 한다.
성주간 동안 전례는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십자가 죽음을 기억하고 묵상하며
주님 부활을 맞이하도록 이끌어 준다.
따라서 교회 전례에서 성주간은
전례의 정점을 이루며, 가장 거룩한 시기이다.
성주간을 지내는 관습은 예루살렘에서 시작되었다고 전해진다.
3세기 무렵에는 예수 부활 대축일 전 금요일부터
예수 부활 대축일 아침까지 3일 동안을 성주간으로 지냈는데
지금과 같이 일주일의 성주간을 지내게 된 것은
5-6세기에 이르러서이다.
중세 때는 성주간을 ‘수난 주간’
또는 ‘파스카 주간’이라고도 하였다.
성주간은 주님 수난 성지 주일부터 시작되는데,
성지 주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파스카 신비를 완성하시려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을 기념하는 미사를 봉헌한다.
이날 이후 성목요일 전까지는 특별한 예식은 없으나
예수님의 죽음 예고와 제자들의 배반,
예수님께서 파스카 축제를 지내신 사건을 기념하는 복음을 읽는다.
성목요일이 되면 주님 만찬 미사 직전에 사순 시기가 끝난다.
이날 오전에 각 교구에서는 주교와 사제들이 성유 축성 미사를 봉헌하며,
사제들의 서약 갱신과 성유 축성식을 거행한다.
저녁에는 예수님께서 성체성사와 성품성사를 제정하신 것을 기념하는
주님 만찬 미사를 봉헌하는데, 이로써 파스카 성삼일이 시작된다.
◈ 오늘은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이다.
성주간이 시작되는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파스카 신비를 완성하시려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이날 교회는 임금이신 그리스도의 개선을 기념하면서
한편으로는 다가올 그분의 수난을 선포한다.
따라서 교회 전례는 이날 성지(聖枝) 축복과
행렬을 통하여 예수님을 환호하고,
미사에서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전하는
'수난 복음’을 장엄하게 선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