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영상시

그리워하며 살아갑니다 /// 용혜원

까치산 2012. 12. 8. 10:44

      ♣ 그리워하며 살아갑니다 / 용혜원 ♣
      
      내가 그대를 지금보다
      더 사랑해서
      천만번 이름을 부르고
      천만번 포옹하고 싶다 하여도
      그것은 욕심일는지도 모릅니다.
      이 순간 우리의 사랑이
      이대로 아름답기에
      황혼이 물 드는 그 날까지
      순수한 사랑의 모습을
      그대로 지키고 싶습니다.
      꽃들도 사랑을 다 표현하고 나면
      곧 시들어 버리고 말 듯이
      우리의 사랑도 다 표현하고 나면
      서로가 싫증을 느끼게 되어
      떠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어딘지 모르게 부족함 있고
      어딘지 모르게 채우지 못한
      안타까움이 있기에
      그대를 더 사모하게 됩니다.
      그대를 더 그리워하며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