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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슬프게 하지 마세요 /// 雪花 박현희

까치산 2012. 12. 11. 10:40
      ♣ 나를 슬프게 하지 마세요 / 雪花 박현희 ♣
      
      당신 없이는 단 하루도 
      살아야 할 아무런 의미가 없는데 
      왜 날 버리고 떠나려 하시나요. 
      한순간 피었다 지고 마는 꽃잎처럼 
      그리 쉽게 지는 것이 
      우리 사랑이라 여겼나요. 
      꼭 함께하는 사랑만이 
      행복한 사랑은 분명코 아닐 겁니다. 
      비록 얼굴을 볼 수도 
      만지고 느낄 수는 없어도 
      당신은 내 삶을 환히 밝히는 
      별빛과도 같은 사람이란 걸 
      정녕 모르시겠나요. 
      곁에 있어달라 애원하지 않을게요. 
      그냥 지금 이대로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이만큼의 거리에서 
      변함없이 날 지켜봐 줄래요. 
      당신없는 삶은 
      빛을 잃은 캄캄한 어둠처럼 
      살아야 할 아무런 삶의 희망도 
      의미도 내겐 없으니까요.
      꽃잎 떨어지듯 
      어설픈 이별의 말로 
      다시는 나를 슬프게 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