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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 시 / 이 해인 수녀

까치산 2023. 4. 3. 10:22

 

♣사월의 시♣


                                 - 이 해인 수녀-
                
꽃 무더기
세상을 삽니다.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세상은 오만가지
색색의 고운 꽃들이
자기가 제일인 양 
활짝들 피었답니다.
정말 아름다운 봄날 입니다.


세삼스레 두 눈으로
볼 수 있어 감사한 맘이고,
고운 향기 느낄 수 있어
감격적이며,


꽃들 가득한 
사월의 길목에
살고 있음이 감동입니다.


눈이 짓무르도록
이 봄을 느끼며
가슴 터지도록
이 봄을 느끼며
 
두 발 부르트도록
꽃길 걸어볼랍니다.

 
내일도 내 것이 아닌데,
내년 봄은 너무 멀지요.
오늘
이 봄을 사랑 합니다.


오늘 곁에 있는 모두를
진심으로 사랑 합니다.
사월이 문을 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