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을 머리에 쓰고♣
- 채린(綵璘) -
무심히 걷다가 문득 쳐다보는 눈에
은보라 구슬들이 조잘거린다
오월이구나
그래 너희의 생일이구나
라일락 향내를 맡으며
교정을 거닐 때가 있었지
푸른 오월이 있었지
어느 영화처럼 거꾸로 시계를 돌리면
그 또한 행복만은 아닐 거야
웃고 울고
이렇게 아름다운 리듬을 연주하는 거야
솟적다 울음 우는 소쩍새같이
아름다운 오월을 쓴다
리본 달린 모자를 쓰듯
'좋은글 > 영상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늘 간절한 어머니 생각 / 용 혜원 (0) | 2023.05.16 |
---|---|
어머니, 당신의 오월이 오면 (0) | 2023.05.15 |
5월 / 홍 수희 (0) | 2023.05.13 |
아카시아꽃 피는 언덕 / 매향 임 숙현 (1) | 2023.05.12 |
오월의 향기 / 솔향 손 숙자 (0) | 2023.05.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