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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 묵상(마태오 1,1-17)

까치산 2024. 12. 17. 10:18


대림 제3주간 화요일

창세기 49.1-2.8-10      
마태오 1,1-17

 


 대림 시기에는 두 가지 의미가 있습니다.

 “주님 성탄 대축일을 준비하는 때” (「전례주년에 관한 일반 규범」, 39항)이고, 다시 오실 구세주를 기다리며 준비하는
‘회개의 시기’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대림 시기의 두 가지 의미를 드러내고자 대림 제1주일부터 12월 16일까지를 ‘세상 끝 날에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시기’로, 그리고 12월 17일부터 24일까지를 ‘주님 탄생을 기다리는 시기’로 나누어 전례를 거행합니다.

오늘은 대림 시기 둘째 부분의 첫날입니다. 

오늘 복음 속 예수 그리스도의 족보를 통하여 그분 안에서 하느님의 모든 약속이 지켜졌음을 다시금 깨달으면서, 화답송의 시편처럼 “정의와 큰 평화가, 그의 시대에 꽃피게 하소서.”라고 응답해 봅니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복음서 1-2장에서 유다인의 전통적 주석 방법을 사용하여, 구약 성경에서 하느님께서 이행하신 모든 약속을 예수님 탄생 이야기로 드러냅니다.
특히 창세기 원역사(창세기 1-11장 참조)의 ‘하늘과 땅의 족보’(창세기 2,5 참조)와 ‘아담의 족보’(창세기 5,1 참조)가 가지는 하느님 축복의 효과를 염두에 두면서 예수님의 족보를 창조와 인간 역사의 기원까지 거슬러 올라가게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마태오는 하느님께서 지난날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셨고(이사야 예언서 51,1-2 참조), 다윗 임금에게서 펼쳐 보이셨으며(이사야 예언서 9,6 참조), 예수님 안에서 성취하신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보여 줍니다.
마태오는 구약 성경 속 네 명의 여인을 족보에 삽입하면서 그 가운데에서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를 결정적인 역할을 하신 분으로 자리매김시킵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조상들의 명단을 세 부분으로 나누고, 각각 십사 대로 압축하여 기록하면서 다윗과 그 후손의 지속성을 강조합니다.
이렇게 하느님의 약속이 이루어졌음에 감사하며, 화답송을 다시 한 번 노래합니다. “정의와 평화가, 그의 시대에 꽃피게 하소서.”

 
- 서울대교구 박 기석 사도 요한  신부님 묵상 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