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9 4

가을 이야기 / 용 혜원

♣가을 이야기♣                                   -용 혜원-    가을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숲길을 지나  곱게 물든 단풍잎들 속에  우리들이 미처 나누지 못한  사랑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가을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푸른 하늘 아래  마음껏 탄성을 지르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게 하는  설레임이 있었습니다.  가을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갈바람에 떨어지는 노란 은행잎들 속에  꿈과 같은  사랑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호반에는  가을을 떠나 보내는 진혹곡이 울리고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가을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한 잔의 커피와 같은 삶의 이야기  가을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좋은글/영상시 2024.10.29

인생의 노른자

♣인생의 노른자♣ 인생(人生)이란 무엇인가요?  최희준 가수가 부른 노래 '하숙생'의 가사입니다. 인생은 나그네 길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가 구름이 흘러가듯 떠돌다 가는 길에 정일랑 두지말자 미련일랑 두지말자 인생은 나그네 길 구름이 흘러가듯 정처 없이 흘러서간다 인생은 벌거숭이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가 강물이 흘러가듯 여울져 가는 길에 정일랑 두지말자 미련일랑 두지말자 인생은 벌거숭이 강물이 흘러가듯 소리 없이 흘러서 간다’ 노래의 가사에 심오한 뜻이 있습니다. 나그네는  짐을 많이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습니다.  나그네는 욕심을 낼 필요가 없습니다.  곧 떠나기 때문입니다.  나그네는 헤어짐에 슬퍼할 필요도 없고,  의견이 다르다고 화낼 필요도 없습니다.  어차피 곧 떠나기 때문입니다.  ..

좋은글/명상 2024.10.29

동행하는 인생

♣동행하는 인생♣   어리석은 개미는 자기 몸이 작아 사슴처럼 빨리 달릴 수 없음을 부러워 하고, 똑똑한 개미는 자신의 몸이 작아서 사슴의 몸에 붙어 달릴 수가 있음을 자랑으로 생각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스스로의 단점을 느끼면서 슬퍼하고, 똑똑한 사람은 자기 장점을 찾아내어 자랑한다. 화내는 얼굴은 아는 얼굴도 낯설고, 웃는 얼굴은 모르는 얼굴이라도 낯설지 않다. 찡그린 얼굴은 예쁜 얼굴도 보기 싫고, 웃는 얼굴은 미운 얼굴이라도 예쁘게 보인다. 고운 모래를 얻기 위해 고운 체가 필요하듯, 고운 얼굴을 만들기 위해서 고운 마음이 필요하다. 매끄러운 나무를 얻기 위해 잘드는 대패가 필요하듯이, 멋진 미래를 얻기 위해서는 현재의 노력이 필요하다. 욕심이 많은 사람은 자신의 연장을 두고서 남의 연장을 빌려 쓴..

오늘의 복음 묵상(루카 13,18-21)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에페소 5,21-33    루카 13,18-21 "하느님의 나라를 무엇에 비길 수 있을까!" 하느님의 나라가 겨자씨에 비유되는 것은 씨앗이 뿌려져 싹을 틔우고 자라나는 모습이 믿음이 커가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 나라는 하느님의 말씀 한마디로 왔고, 들으므로 받아들여지고 믿음으로 씨가 뿌려진다. 믿음을 통하여 뿌리내리고 희망으로 자란다. 그 나라는 신앙고백으로 퍼져나가고 덕행으로 넓어진다. 그러면서 많은 가지로 뻗어 간다. 그리고 그 가지들을 하늘의 새들의 보금자리로 내어 준다. 그러므로 믿음을 지닌 사람에게는 하느님 나라가 있다. 주님께서는 “보라, 하느님의 나라는 너희 가운데 있다.”(루카 17,21) 말씀하셨다.  겨자씨는 그리스도를 의미한다.주님께서는 겨자씨처럼 아주 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