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 말씀 (요한15,1-8 )
‘나에게 붙어 있으면서 열매를 맺지않는 가지는 아버지께서 쳐 내신다’ 열
매는 기쁨의 신앙생활입니다. 오랫동안 믿어 왔는데도 여전히 즐거운 신앙
이 아니라면 원인을 찾아봐야 합니다. 성당 다니는 이유가 아직도 막연한 의
무감이라면 이제는 바꾸어야 합니다. 우리는 포도나무에 붙어있는 가지들
이기 때문입니다.
나무는 뿌리가 생명입니다. 잎이 아무리 무성해도 뿌리가 약하면 금방 시
들어 버립니다. 물과 양분을 잎과 줄기로 올려 주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신
앙의 나무’도 마찬가지입니다. 뿌리의 역할이 없으면 시들해지고 맙니다.
기쁨이 생겨날 리 없습니다. 뿌리는 보이지 않습니다. 신앙의 뿌리 또한 ‘아
무도 모르는’ 적선이며, 기도이고, 선행입니다. 이러한 실천이 없었기에 허
전했던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최고의 자선을 무외시(無畏施)라 했습니다. 두려움을 없애는
행위를 가장 높게 평가했습니다. 요즘 표현으로는 ‘스트레스’를 없애 주는 것
일 겁니다. 그러므로 ‘모든 관계’를 밝고 따뜻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사람들
과 맺는 관계가 좋아지면, 주님과 맺는 관계도 좋아집니다.
주님 안에 머무른다는 것은 그분의 도우심 안에 머무른다는 말과 같습니
다. 주님께서는 지금까지도 도와주셨습니다. 그러므로 ‘겁주는’ 신앙은 참
신앙이 아닙니다. 두려움을 내세우는 지도자는 ‘바른 지도자’가 아닙니다. 남
의 두려움을 없애 주면, 자신의 두려움도 언젠가 사라집니다.
ㅡ매일미사 오늘의 묵상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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