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 말씀 (루카 1,26-38)
마리아는 가난한 이들의 표상이십니다. 가난한 이들은
언제나 세상의 속박에서 해방시켜 주실 메시아를 기다
리며 사는 신앙 공동체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가난한
이들의 소망을 우선적으로 들어주시고, 선택하시고 찾
아 주십니다. 죄를 모르시는 분께서 피조물인 죄 많은
인간을 몸소 찾아 주시고, 함께하기를 요청하십니다.
마리아께서는 하느님께서 보내신 천사의 인사를 들으
십니다. 죄로 말미암아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에게 하
느님께서 생명의 문을 활짝 열어 주시는 순간입니다.
하느님께서 비천한 인간에게 화해의 손길을 건네시며
당신의 진정성을 고백하시는 순간입니다.
마리아께서는 두렵고 떨리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하느
님꼐 충성을 맹세하십니다.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 지기를 바랍
니다." 마리아의 이 한마디 고백으로 하느님께서는 인
류와 하나가 되시고,인류는 이제 새로운 빛을 보게 됩
니다. 이 고백으로 구원에 대한 막연한 기다림이 현실
안에서 실제로 이루어졌습니다. 마리아의 겸손하지만
분명한 응답으로, 온 인류가 하느님과 화해하고, 구세
주를 얻게 되었습니다.구세주의 어머니가 되신 마리아
께서는 한평생 아드님께서 걸어가신 길을 함께 걸어가
십니다.
그 길을 이제 우리가 걸어가야 합니다. 그래야 하느님
을 만나 뵐 수 있기 때문입니다.
ㅡ매일미사 오늘의 묵상에서 ㅡ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오늘은
※한국 교회의 수호자,
원죄 없이 잉태되신 동정 마리아 대축일※
입니다.
성모님의 '원죄 없는 잉태'는 초대 교회 때부터 내려온
신앙 고백이다. 성모님께서도 여러 차례 발현하시어 알
려 주셨다.1854년 12월 8일 비오 9세 교황은 동정 마리
아께서 원죄 없이 잉태되셨음을 '믿을 교리'로 선포하
였다. 한국 교회는 당시 조선대목구장이던 성 앵베르
(범세형) 주교의 청원에 따라, 1841년 그레고리오 16세
교황이 본디 수호성인이던 요셉 성인과 원죄 없이 잉태
되신 동정 마리아를 조선 교회의 공동 수호성인으로 정
하여 현재에 이르기까지 공경하여 이 축일을 기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