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사랑과평화

진지한 기도생활을 하면 필연적으로 어두운 밤을 경험한다

까치산 2011. 2. 19. 10:07



진지한 기도생활을 하면 필연적으로 어두운 밤을 경험한다. “어두운 시기는 여러 형태로 나타납니다. 먼저 그것은 신앙을 시험하는 모습을 띠는데 예를 들면 ‘내가 믿는 것이 과연 진리인가?’하는 것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 정도까지 경험한 적은 없지만 이렇게 자문한 적은 있습니다. ‘과연 하느님께서 나를 받아 주실까?' 많은 잘못과 부족함과 나약함에도 그분은 나를 받아 주실까? 이렇게 자문해 본 이들이 많을 것입니다. 어쨌든 갖가지 형태를 띠는 우리 자신의 심리적 문제가 하느님의 실재를 멀게 느끼게 하는 그 어두운 밤의 실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이들에게 어두운 밤은 기도의 일부입니다. 진지하게 기도생활을 하는 이들은 필연적으로 어두운 밤을 경험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의 삶의 진수가 사랑-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이라면 그 사랑은 신앙이 정화되면서 더욱 깊어지기 때문입니다. 신앙은 점점 정화되어 궁극에는 우리의 삶 안에서 하느님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소중하게 여기지 않아야 합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절대적 신뢰를 갖는 궁극적인 단계-저는 아직 그런 단계에 도달하지 못했습니다만-에 도달해야만 합니다.”(바실 흄 추기경) -「나에게 맞는 기도방법 찾기」에서- 참된 기도가 되기 위해서는 내 존재가 정화되어야 순수 영이신 하느님께 나아갈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십자가의 성 요한은 「어둔 밤」에서 능동적 정화와 수동적 정화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능동적 정화는 감각의 정화와 영혼의 정화로 구분합니다. 진지하게 기도하는 자는 이 능동적 정화를 거쳐 수동적 정화의 단계까지 이르러야 하느님과 일치가 이루어지고 마침내 그리스도를 닮은 변형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예수의 성녀 데레사의「영혼의 성」-일곱 가지 궁방 참조) - 김홍언 요한 보스코신부님의 새벽을여는 영성의샘물 중에서(가사방에서 옮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