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0 4

이번 가을에는 / 정 용철

♣이번 가을에는♣                                            - 정 용철 -  이번 가을에는 그동안 버려두었던  단어 몇 개를 내 가슴에 품고 마음깊이 스며들도록 할 것입니다. 그것은 은혜. 감사. 사랑. 평화. 순결. 용기. 자유. 겸손. 지혜. 용서. 고독. 진실. 동행. 영원입니다. 이번 가을에는 아직도 행하지 못한  몇 가지 일들을 할 것입니다. 그것은 사랑하기. 욕심 버리기.  단순하기. 따뜻하기. 깊이 생각하기.  목소리 낮추기. 격려하기. 칭찬하기.  오래 참기. 많이 나누기입니다. 이번 가을에는 그동안 잊고 지내던 내 이웃을 향해 조용히 다가갈 것입니다. 그분들은 외로운 사람. 가난한 사람. 마음에 상처 입은 사람. 슬픔속에 있는 사람. 몸이 불편한 사람...

좋은글/영상시 2024.10.10

불행에 처했을 때 왜 용기가 필요한가

♣불행에 처했을 때 왜 용기가 필요한가♣   위대한 용기는 가장 위급한 시련기에 생기는 것이고 필요한 용기는 오직 시련, 그 자체와 함께 생긴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저런 상실, 노년, 고통스러운 질병, 불구, 혹은 배우자들의 죽음 등을 감당할 용기가 있을까 하고 항상 걱정한다.  불행에 처했을 때 왜 용기가 필요한가?  그것은 용기있게 직면하는 것이  절망에 빠져 있는 것보다 덜 고통스럽기 때문이다.  좋은 날씨는 언제 느끼는가?  우리가 진정으로 좋은 날씨를 느끼려면  그것이 오랜 동안의 악천후 뒤에 와야만 한다.  아무도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  스스로가 자신을 죽일 뿐이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불경기를 겪고 나서야  비로소 호경기를 감사할 수 있게 된다.  인생은 모험으로 사는 것이다.    - 폴..

좋은글/명상 2024.10.10

가을에 부르고 싶은 이름

♣가을에 부르고 싶은 이름 ♣  가을은 또 다른 신의 이름 가을은 신이 가지고 온 마지막 선물 풀잎 끝에 오롯이 맺힌 이슬 속에서 누군가의 순수가 어린 그림자로 꿀벌처럼 가을을 빨아 먹고 있습니다 곱게 물든 산새들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하여 온갖 형용사로 그림을 그리는 당신은 이 가을에  내가 부르고 싶은 이름입니다 동해의 푸른 바다로 떠난 빨간 새들 갈매기와 노닐다가 역겨워 지친 날개를 퍼덕이며 가을 풍광에 서 있는 당신은  내가 부르고 싶은 이름입니다 골짜기마다 산의 울음이 쏟아지는 맑은 물 시린 발 움켜쥐고 무심코 흘러가는 구름을 잡아 여기가 천국이라고 말하고픈 당신 그 이름을 부르고 싶습니다 신이 가지고온 마지막 선물 이 세상에 이 것 하나밖에 없다고 하늘에다 지워지지 않는 일기를 쓰는 당신은  ..

오늘의 복음 묵상(루카 11,5-13)

연중 제27주간 목요일  갈라티아 3,1-5      루카 11,5-13 : 구하여라, 받을 것이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9절) 하늘나라는 게으르고 한눈파는 자들이 아니라, 그것을 청하고 찾고 두드리는 이들에게 주어지고 발견되고 열리는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그 나라의 문은 기도로 청하고 바른 삶으로 찾고 한결같은 신앙으로 두드려야만 열리는 문이다. 기도와 올바른 삶 그리고 한결같은 신앙으로 노력해야 한다. “너희 가운데 어느 아버지가 아들이 생선을 청하는데, 생선 대신에 뱀을 주겠느냐? 달걀을 청하는데 전갈을 주겠느냐?”(12절). 생선은 믿음을 상징한다. 생선은 물세례를 연상할 수 있고 이 세상 파도에 상처를 입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