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1 4

가을 날의 기도 / 손 옥희

♣가을 날의 기도♣                                     - 손 옥희 - 가을에는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을 겸허함으로 바라보며 모든 시어들이 열정을 향하는 동안에도 가난한 생명들에게 귀를 기울이게 하소서 가장 낮은 곳에서 흐르는 강물의 깊이를 느끼며 상처로 아파하는 여린 영혼들처럼 마음을 나누게 하소서 익어가는 생명들을 보며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날카로운 심령으로 나를 깨우치게 하소서 가을에는 이 가을에는 오직 나를 넘어 그대를 행하는 묵언의 기도로 잔잔히 부서지는 파도처럼 고귀함으로 살게 하소서.

좋은글/영상시 2024.10.11

부드러운 것은 언제나 강하다

♣부드러운 것은 언제나 강하다♣   부드러운 것은 언제나 강하다  나무 막대기처럼 딱딱한 것은 부러지기 쉽고  바위처럼 굳고 단단한 것은 깨지기 쉽다.  오히려 물처럼 부드러운 것은  쇠망치로도 깨트릴 수 없다.  부드러운 것은 소리없이 스며든다.  물의 흐름을 막아버리면  물은 빙글빙글 제자리에서 돌다가  물길 트인 곳으로 흘러간다.  사람들이 제아무리 웅벽을 치고 막아놓아도  물은 보이지 않는 틈 사이로 스며든다.  세상에 스며드는 것을 이길 사람은 아무도 없다.  스며든다는 것은 아무도 모르게 젖어들기 때문이다  부드러운 것이 언제나 강하다.  부드러운 것을 이기려,  칼을 갈고 망치를 준비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다.  오기나 배짱으로 부드러움을 이길 수는 없다.  막무가내로 막아서다가는  어느 순간..

좋은글/명상 2024.10.11

고통이 아픈만큼 줄 수 있는 자람이 있고 교훈이 있기에

♣고통이 아픈만큼 줄 수 있는 자람이 있고 교훈이 있기에 ♣ 흐르는 물이 고이면 썩어 가듯 움직임이 정지되면 마음엔 잡초가 자라난다고 합니다 상처받기 두려워 마음 가두어 놓고 잡초 무성히 키울 바에야 차라리 어울리는 세상에서 속마음 열어 놓고 사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들어야 할 것 듣기 싫고 가지고 있는 것 버리기 싫지만 마음은 한 시간에 머물러도 한 곳에 갇혀 있어도 아니 될 것입니다 매서운 바람이 마음한 구석에 소용돌이를 일으켜 드러난 상처에 생채기를 만든다 하여도 고통이 아픈만큼 줄 수 있는 자람이 있고, 교훈이 있기에 마음은 편한 곳에 두어 움직임이 계속 되게 해야 할 것입니다 물은 흐르기 싫어도 흘러야 하고 흐르는 물은 파도를 만들 둣 마음은 추함이 있어도 열려야 하고 아픔이 있어도 흘러야 합..

오늘의 복음 묵상(루카 11,15-26)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갈라티아 3,7-14        루카 11,15-26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와 있다."“사탄도 서로 갈라서면 그의 나라가 어떻게 버티어 내겠느냐? 그런데도 너희는 내가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고 말한다. 내가 만일 베엘제불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면, 너희의 아들들은 누구의 힘을 빌려 마귀들을 쫓아낸다는 말이냐? 그러니 바로 그들이 너희의 재판관이 될 것이다. 그러나 내가 하느님의 손가락으로 마귀들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느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와 있는 것이다.힘센 자가 완전히 무장하고 자기 저택을 지키면 그의 재산은 안전하다.그러나 더 힘센 자가 덤벼들어 그를 이기면, 그자는 그가 의지하던 무장을 빼앗고 저희끼리 전리품을 나눈다. 내 편에 서지 않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