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8 4

가을 비는 내리는데 / 윤 영초

♣가을 비는 내리는데♣                                                - 윤 영초 -  가슴 깊숙이 자리한 희망은 먼 곳의 꿈처럼 아득하고 풀리지 않을 비밀처럼 멀게만 느껴지던 계절은 여기에 먼저와 손을 내민다   말로 다하지 못한 가슴앓이 한풀이하듯 쏟아지는  어긋난 사랑 같은 비   홀로 부는 바람소리  흐느낌 같은 음악은 빗물로 흐르고 홀로 거리를 헤매는 발걸음마다 비를 적신다   여름 끝자리에 머물던 땀방울  달려든 가을바람에  빗물 같은 눈물을 거두고 가을 하늘처럼 말쑥한 얼굴로 향내 가득한 국화꽃을 피우리라

좋은글/영상시 2024.10.18

바라지 말라

♣바라지 말라♣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지말라 그래서 성인이 말씀 하시기를 병고로써 양약을 삼으라 하셨나니. 세상살이에 곤란 없기를 바라지 말라 그래서 성인이 말씀 하시기를 근심과 곤란으로서 세상을 살아가라' 하셨나니. 공부하는데 마음에 장애 없기를 바라지말라 그래서 성인이 말씀 하시기를 '장애 속에서 해탈을 얻으라' 하셨나니. 수행하는데 마 없기를 바라지말라 그래서 성인이 말씀 하시기를 '군마로서 수행을 도와주는 벗을 삼으라' 하셨나니. 일을 꾀하되 쉽게 되기를 바라지 말라 그래서 성인이 말씀 하시기를 '어려움을 즐거움으로 삼으라' 하셨나니. 친구를 사귀되 내가 이롭기를 바라지말라 그래서 성인이 말씀 하시기를 '순결로써 사귐을 깊게 하라' 하셨나니. 남이 내뜻대로 순종해 주기를 바라지 말라 그래서 성인..

좋은글/명상 2024.10.18

인생의 향기(香氣)

♣인생의 향기(香氣) ♣  꽃은 머지않아 시들어도 세월의 주름살 따라 흐르는 경륜과  식견의 향기는 마르지 않고 항상 온화한 것. 온방을 가득 채우고 남아 가슴을  흥건히 적셔오는 당신의 향기에 취해봅니다. 그 향은 난향(蘭香)이 되기도 그러다가 국향(菊香)인가 하면 매향(梅香)처럼 향긋하기도 하는 당신은 사군자 모두 입니다. 인격과 후덕함이 쌓여서 빚어내는 그런 당신의 향기입니다. 화려하고 화사한 젊음을 잃었다고 너무 한탄하지 마세요 지금의 당신 향기가 더 아름답고 더 그윽합니다. 묵향처럼, 난향처럼 가슴 속까지  깊이 배어드는 당신의 그 향기가 더 좋습니다. 인생의 깊은 의미를 다 아우려 헤아리는 당신은 언제든지 사랑하고 또 얼마든지 사랑받은 그런 멋을 갖춘 사람입니다 나이 사오십 되어 중년이라 하고..

오늘의 복음 묵상(루카 10,1-9) -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2티모테오 4,10-17ㄴ   루카 10,1-9 :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루카 복음사가는 바오로 사도의 동반자로서 복음서를 썼고 사도행전에서 교회 초기부터 바오로가 로마에 체류하기까지의 복음 선포 상황을 기록으로 남겼다. 루카는 예수님의 제자로서 복음의 내용의 목격자도 아니었다. 바오로와 같이 2~3차 여행에 수행하였고, 바오로 사도가 순교한 후에 그리스로 건너갔다. 루카는 전승에 의하면 장가가지 않고 살았으며 84세에 하늘나라에 가셨다고 한다. 루카 복음은 소로 표상되는데 그것은 복음의 시작이 성전에서의 예절로 시작되기 때문에 제사 때 쓰인 소를 의미하는 것 같다.성인은 화가와 의사의 수호성인이시다. 예수님은 제자들을 둘씩 짝지어 파견하시고 복음을 전파하면서 그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