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2240

구월이 오면 / 설란 백 덕순

♣구월이 오면♣                                                                              - 설란 백 덕순 - 창문 사이로 선잠에서 깨어난 고추잠자리 벽에 기대어 날개만 바쁘다   시끄런 매미 합창소리 가을이 한발 성큼 다가오고 거울 속에 그려보던 코스모스 아련한 얼굴   하늘 멀리 보내며 영글어 가는 포도 송이 작은 소망도 익어가고 갈림길에서 가끔 꺼내보면 붉어지는 그날 꿈의 대화    구월이 오면 코스모스보다 더 진한 새로운 사랑 위하여 거울을 닦아야겠다

좋은글/영상시 2024.09.06

말이 깨끗하면 삶도 깨끗해진다

♣말이 깨끗하면 삶도 깨끗해진다♣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저마다  의미있는 삶을 살고자 마음을 가다듬는 때  누가 다른 사람을 깍아내리는 말에 관심을 두겠는가?  험담은 가장 파괴적인 습관이다.   입을 다물어라. 인간과 동물의 두드러진 차이점은 의사 소통 능력이다.  오직 인간만이 복잡한 사고와 섬세한 감정, 철학적인 개념을 주고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우리는 이 귀한 선물을,  사랑을 전하고 관계를 돈독하게 하고  불의를 바로 잡는데 써 왔는가?  아니면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고, 멀어지도록 했는가? 다른 사람에게 해 줄 좋은 말이 없거든  차라리 침묵을 지켜라.    화제를 돌려라. 험담을 멈추게 할 수 있는 사람은 이미 나쁜 마음을 먹고 말하는 쪽이 아니라  그 이야기를 듣는 쪽이다. 대화가 옳지..

좋은글/명상 2024.09.06

구월에는

♣구월에는♣    들에다 바람을 풀어 주세요  타오르는 불볕 태양은  이제 황금 빛으로 바꿔주시고 거두어 드릴 것이 없어도  삶을 아프게 하지 마소서  그동안 사랑없이 산 사람이나 그동안 사랑으로 산 사람이나 공평하게 시간을 나누어 주시고  풍요로운 들녘처럼  생각도 여물어 가게 하소서  9월이 오면 인생은   늘 즐겁지는 않으나  그렇다고 슬픔 뿐이 아니라는 걸 알게하시고  가벼운 구름처럼 살게 하소서  고독과 방황의 날이 온다해도  사랑으로 살면 된다 하였으니  따가운 햇살과 고요히 지나는 바람으로 달콤한 삶과 향기를 더해  아름다운 생이게 하소서  진실로 어둔 밤하늘 빛나는 별빛과 같이 들길에 핀 풀꽃처럼  마음에 쌓여드는 욕심을 비워두시고  참으로 행복하기만 하소서..  - 좋은 글 중에서 -

오늘의 복음 묵상(루카 5,33-39)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1코린토  4,1-5     루카  5,33-39 : 단식의 정신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은 예수님과 제자들의 삶을 보고, “요한의 제자들은 자주 단식하며 기도를 하고바리사이의 제자들도 그렇게 하는데, 당신의 제자들은 먹고 마시기만 하는군요.”(33절) 유다인 중에는 진정 열심히 단식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단식은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월요일과 목요일에 단식하는데, 해 뜰 때부터 해 질 때까지 단식하고 그 외는 먹을 것을 다 먹었다. 재를 지키는 것을 모두 드러내어 남에게 과시했고, 그에 대한 대가를 하느님께서 주시리라고 믿는 사람들이었다.  이러한 희생과 단식이 하느님 앞에 죄에 대해 속죄하는 경건한 마음으로 하고 이웃을 이해하고 무..

9월에는... / 여은 정 연화

♣9월에는...♣                                   - 여은 정 연화 -   선선한 바람과 온화한 햇살에심신이 맑아지는 잔잔한 9월입니다 9월에는...들녘의 벼가 노랗게 물이 들고과수원의 과일이 달콤하게 익어가고채소밭의 곡물들도 알곡들이 영글겠지요 길가에 핀 키 큰 코스모스가가을 운치를 더할 것이며한잔의 커피에서도가을향기가 스밀 것입니다 9월에는...그리움 또한 알듯 모를 듯 가슴속에 밀려들겠지요 그럴 때면창밖의 하늘을 보겠어요산책을 나가겠어요 그리고 은은한 눈 맞춤으로들꽃을 보겠어요자연과 호흡하겠어요 그렇게 맑은 영혼으로9월을 사랑하겠습니다

좋은글/영상시 2024.09.05

利他

♣利他♣ 수도의 목적은 이타(利他)에 있으니 이타심이 없으면 이는 소승외도(小乘外道)이니 심리적 물질적으로 항상 남에게 봉사한다. 자기 수도를 위하여  힘이 미치는 대로 남에게 봉사하되  추호의 보수도 이를 받아서는 안된다. 노인이나 어린이나 환자나  빈궁한 사람을 보거든 특별히 도와야 한다. 부처님의 아들 라후라는  10대 제자 가운데서도 밀행제일(密行第一)이라 한다. 아무리 착하고  좋은 일이라도 귀신도 모르게 한다. 오직 대도(大道)를 성취하기 위해서  자성(自性) 가운데 쌓아둘 따름  그 자취를 드러내지 않는다. 한 푼 어치 착한 일에  만 냥 어치 악을 범하면 결국 어떻게 되겠는가?  자기만 손해 볼뿐이다. 예수도 말씀하지 않았는가. “오른손으로 남에게 물건을 주면서  왼손도 모르게 하라.” 하..

좋은글/명상 2024.09.05

지우고 다시 쓰는 생각

♣지우고 다시 쓰는 생각♣  "빨리"의 "ㅃ"을 썼다가 지우고 "천천히"의 "ㅊ"을 썼습니다. 처음에는 빨리 해야 할 일 같았지만 다시 생각하니 천천히 하는 것이 더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려움"의 "ㄷ"을 썼다가 지우고 "평화"의 "ㅍ"을 썼습니다. 처음에는  내가 시작하려는 일이 두려웠지만 다시 생각하니 내가 성실과 친절로 일하면 누구보다 잘할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미운" 사람의 "ㅁ"을 썼다가 지우고 "사랑"하는 사람의 "ㅅ"을 썼습니다 처음에는 그를 미워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다시 생각하니 나는 그를 깊이 사랑하고 있습니다.   "절망"의 "ㅈ"을 썼다가 지우고 "희망"의 "ㅎ"을 썼습니다. 처음에는  이제 더 남은 것이 없는 줄 알았지만 다시 생각하니 아..

오늘의 복음 묵상(루카 5,1-11)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1코린토  3,18-23    루카  5,1-11 :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쳐라  회당에서 배척당하신 예수님은 겐네사렛 호숫가에서 배에 앉으시어 가르치신다. 예수께서는 시몬 베드로의 배를 빌어 육지에서 배를 조금 떼어 그 배에서 군중들을 가르치신다.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 베드로에게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4절) 베드로는 “스승님, 저희가 밤새도록 애썼지만 한 마리도 잡지 못하였습니다.”(5절) 베드로는 자기 일생을 고기 잡는 일로 잔뼈가 굵었고, 고기 잡는 일에는 이골이 난 사람이었지만예수님의 말씀 앞에 모든 오만을 버리고 자신을 낮출 줄 알았다. “스승님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니 그물을 내리겠습니다.”(5절) 베드로는 전능하신 분의 말씀을 따랐다...

9월에 드리는 기도 / 藝香 도 지현

♣9월에 드리는 기도 ♣                                      - 藝香 도 지현 - 9월엔 기도 하나니 갈바람 황량하게 불어도 마음이 가난한 이에게는 봄에 부는 훈풍이게 하소서 가을 들녘의 풍요로움 풍요 속에도 빈곤은 있나니 누구의 마음속에서도 시름과 한숨이 없게 하소서 시리게 푸른 하늘 아래 시나브로 붉어가는 산야 그 붉음이 많은 이의 가슴에 사랑 꽃으로 피어나게 하소서 여름 내내 괭이질 한 농부의 가슴 골로 여울지는 땀 힘들여 일한 그들에게 풍요를 가득 안겨주게 하소서 삭막에 물드는 계절이지만 바람 속에 낭만이 묻어오니 촉촉하게 젖어드는 가슴 되어 모든 이들이 시인이게 하소서.

좋은글/영상시 2024.09.04

고요하고 평화로운 마음

♣고요하고 평화로운 마음♣  당신의 마음이 고요하고 평화로울수록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누릴 가능성은  더욱 커집니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마음에 대해 말할 때, 우리는 그것을  무감각하고 냉정한 마음과  혼동하지 말아야 합니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마음을 갖는다는 것은  마음이 완전히 텅 비어 버리는 것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평화롭고 고요한 마음은  사랑과 자비심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마음을 고요하게 하는  내면의 수행이 뒤따르지 않는 한, 겉으로 보기에  아무리 편안한 환경 속에서 지내더라도 당신은 자신이 바라는 기쁨과 행복을 결코 느낄 수 없습니다.  - 달라이 라마,   행복론 에서-

좋은글/명상 2024.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