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사랑과평화

작은 노래../// 이해인수녀 님

까치산 2009. 7. 10. 12:10



       
      작은 노래..
                 -  이해인수녀 님 
      하나의 태양이 
      이 넓은 세상을 
      골고루 비춘다는 사실을
      처음인듯 발견한 
      어느 날 아침의 기쁨
      꽃의 죽음으로 키워 낸 
      한 알의 사과를
      고마운 마음도 없이 
      무심히 먹어 버린 
      조그만 슬픔
      사랑하는 이가 
      앓고 있어도 
      그 대신 아파 줄 수 없고
      그저 눈물로 
      바라보기만 하는 막막함
      이러한 것들을 통해서 
      우리는 매일 삶을 배웁니다
      그리고 조금씩 
      기도하기 시작합니다
      - 시간의 얼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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