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복음 말씀 (마태 13,31-35>
하느님 나라는 이미 시작되었는데, 왜 세상에 확장되고
있지 않은 것처럼 보일까요? 불완전함을 숨기고 인간들
만이 가장 완전한 존재라고 생각하여 하느님께 겸손하
지 못하고 오만하며 교만해졌기 때문이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인간의 오만불손이 세상에서 하느님의 권위를 빼앗으려
고 갖가지 수단을 다 동원해 파괴 공작을 벌입니다. 하
느님 나라는 그러한 세력들에 가려 더 이상 세상에서확
장되지 못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주님께서 마련하신 제
자 공동체는 그러한 사람들 가운데 파묻혀 점차 사라지
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렇지만 이 순간에도 주님께서는
세상이 변화되기를 바라시면서 세상 사람들 가운데에서
끊임없이 활동하고 계십니다.
겨자씨 한 알 속에 세상 창조 때부터 숨겨진 하느님 나
라의 신비가 들어 있습니다. 빵 속에 들어가 자신은 없
어져 버리지만 오히려 빵을 부풀게 하는 누룩처럼,하느
님께서는 세상 가운데 들어오셔서 세상 속에서 당신 나
라의 신비를 드러내십니다.
이미 그분의 활동이 우리 안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분
나라의 시민인 우리가 증인의 역할을 충실히 해 내지
못한다면,주님께서는 또 다른 이들을 뽑아 당신 나라의
증인으로 세우실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 모두는 세상에
서 하느님 나라의 일꾼으로서 그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
해야 합니다.
ㅡ매일미사 오늘의 묵상에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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