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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울의 그리움 / 이 해인 수녀

까치산 2023. 9. 4. 10:26

 

 

♣한 방울의 그리움♣ 


                               - 이 해인 수녀 -


마르지 않는 
한 방울의 
잉크빛 그리움이 
오래 전부터 
내 안에 출렁입니다 

지우려 해도 
다시 번져오는 
이 그리움의 이름이 
바로 당신임을 

너무 일찍 알아 기쁜 것 같기도 
너무 늦게 알아 슬픈 것 같기도 

나는 분명 당신을 사랑하지만 
당신을 잘 모르듯이 
내 마음도 잘 모름을 
용서받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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