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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랑 / 이 효녕

까치산 2025. 1. 16. 10:28

 

 

♣아름다운 사랑♣

                 
                                     -  이 효녕 -

빚어서 보낸 사랑은
아름답다 

가슴에 피는 열정의 꽃이나
맨발로 어딘가 걸어가서  
따듯한 발자국을 남길 수 있기에  
아름답다 

사랑하는 사람아 
한 속도로 가는 시간도 
우리가 만든 것이니 
사랑을 조금도 두려워 마라 

꽃이 지고 피어나는 그 사이를
가슴으로 스며드는   
향기로운 호흡이라 부르면서 
미래를 수놓는 것일 뿐이다 

오늘도 내일도 그리고 어제도 모르고 
언제나 사랑을 영혼으로 만들기 위해선  
이제 밤새워 무지개를 만드는 나이 

사랑한다는 것은  
순수의 영겁을  
촛불로 밝히다 태우는 것이다  

길 잃은 나그네가 잠들도록 
따듯한 방을 만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