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영상시

아침 / 이 해인 수녀

까치산 2025. 2. 17. 10:11

 

 

♣아침♣

                            - 이 해인 수녀- 

사랑하는 친구에게
처음 받은 시집의
첫 장을 열듯 
오늘도 아침을 엽니다. 

 
나에겐 오늘이 새날이듯 
당신도 언제나 새사람이고 
당신을 느끼는 내마음도 
언제나 새마음입니다 

 
처음으로 당신을 만났던
날의 설레임으로 
나의 하루는 눈을 뜨고 
나는 당신을 향해 
출렁이는 안타까운 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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