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영상시

그리움을 벗어놓고 / 용 혜원

까치산 2025. 2. 18. 11:36

 

 

♣그리움을 벗어놓고♣ 


                                      - 용 혜원 -

 갓 피어난 꽃처럼
 그리움을 벗어놓고
 그대를 만나고 싶습니다.

 발이 있어도
 달려가지 못하고
 마음이 있어도 표현 못하고
 손이 있어도
 붙잡지 못합니다.

 늘 미련과 아쉬움으로 살아가며
 외로움이 큰 만큼
 눈물이 쏟아지도록
 그립기만 합니다.

 선잠이 들어도
 그대 생각으로 가득하고
 깊은 잠이 들면
 그대 꿈만 꿉니다.

 날마다 뼈아프도록 
 견디기 어려웠던 세월도 
 이겨 낼 수 있음은
 그대가 내 마음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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