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 성호
내가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며 십자가를 내 몸에 긋는 것은
하느님처럼 삼위일체적으로 살기 위해서이다.
하느님처럼 거룩하고, 하느님처럼 자비롭고
하느님처럼 완전하기 위해서이다.
내가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며 십자가를 내 몸에 긋는 것은
십자가에 달려 죽은 그리스도야말로
하느님처럼 삼위일체적으로,
하느님처럼 거룩하고, 하느님처럼 자비롭고
하느님처럼 완전하게 사신 분이기 때문이다.
내가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며 십자가를 내 몸에 긋는 것은
그리스도처럼 십자가에 달려 죽기 위해서이다.
내가 하느님의 이름으로 십자가를 내 몸에 그으며
밥 먹기를 시작하고 끝을 맺는 것은
그리스도처럼 십자가에 달려 죽기 위해서 밥을 먹는 것이다.
내 몸에 십자가를 그으며 일어나고
일하고 놀고 걷고 자기를 시작하고 끝맺는다면
그리스도처럼 십자가에 달리기 위해서
일어나고 일하고 놀고 걷고 자는 것이다.
내가 하느님의 이름으로 십자가를 내 몸에 그으며
"하느님 살려 주십시오"하고 기도한다면
그리스도처럼 십자가에 달려 죽기 위해서이다.
그렇게 그리스도처럼 죽기 위해서 병에서 고쳐 달라,
건강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는 것이다.
- 이제민신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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