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나무 / 香氣 이 정순 ♣겨울나무♣ - 香氣 이 정순 - 창 너머로 겨울나무를 바라보면 옷 벗은 빈 가지에 사연이 덕지덕지 붙어있다 너를 보면 그 자체만으로도 한 편의 시가 된다 죽은 듯 모두를 비워내고 알몸이 되어 그렇게 욕심 없이 서서 삭풍에 견디며 우리 인간사 너 에게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 찌든 마음 비워내고 그냥 겨울나무처럼 되어보고 싶다. 매서운 칼바람에도 알몸으로 견디는 너의 인내심에 우리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좋은글/영상시 10:26:52
세월과 함께하는 친구 ♣세월과 함께하는 친구♣ 옛날부터 오랫동안 친하게 지낸 사람이 바로 친구입니다. (親 친할 친, 舊 옛 구) 그래서 나이 들면서 동료나 동지는 만들 수 있어도 친구가 생기기는 어렵다고 합니다. 친구는 만드는 게 아니라 긴 세월 속에서 생겨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당신 곁에서 당신의 세월을 함께 해준 소중한 친구가 있다면, 당신 역시 그 친구에게 소중한 친구가 되어 주십시오. 나이를 먹어갈수록 옛 친구들의 근황이 궁금하고 만나고 싶습니다. 앞만 보고 달려왔던 바쁜 인생의 걸음을 잠시 멈추고, 그때 그 친구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합니다. 정작 만나면 별 할 말도 없을 텐데도 서로 어떻게 나이를 먹고 살아왔는지 보고 싶은 것입니다. 우연히 어린 시절 함께 했던 친구들을 만난 노인은, 그 친구들과의 기억.. 좋은글/명상 10:24:41
채우며 비우며 가는 길 ♣채우며 비우며 가는 길♣ 인생의 종착역엔 1등실, 2등실이 따로 없다. 60대는 직업의 평준화, 70대는 건강의 평준화, 80대는 생명의 평준화라 하지 안 했는가? 잘 나고 못나고는 다 거기서 거기인 것을 삶의 끝이요 생의 종착이다. 품 안에서 벗어나고, 조직에서 벗어나고 모든 구속에서 벗어나고, 미움도 짐도 벗어 버리고 원망의 괴로움은 끊어 버려 배낭을 가볍게 하여 불필요하고 과도한 탐욕이나 욕심을 버리자. 자유선언의 포즈, 마음을 비운 해탈의 포즈 평심서기(平心舒氣)의 포즈로 한번 남은 마지막 고개를 넘어가자. 인생의 배낭 속에 즐길 것, 낙(樂) 하나는 꼭 들어 있어야겠다. 낙이 없는 인생은 사는 게 아니라 생물학적인 연명뿐이다. 등산의 쾌감을 흔히들 "마운틴 오르가슴“이라고 한다. 등산이든 무슨.. 좋은글/마음에평화 10:21:44
오늘의 복음 묵상(마르코 3,13-19) - 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주교 학자 기념일 연중 제2주간 금요일 히브리 8,6-13 마르코 3,13-19: 제자들을 부르셔서 당신 곁에 있게 하시다 주님께서는 제자들 열둘을 부르시어 사도라는 영예로운 이름을 주셨다. 예수께서 이제 그들과 깊은 친교를 나누며, 당신이 하시는 일에 협조자가 되게 하신다. 공생과 파견이라고 할 수 있다(6,6-13). 예수께서 열두 사람을 가려 제자단을 만드신 것은 그분과 함께 살고, 함께 사귀고 또한 그분이 하신 것같이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그분에게 흠뻑 젖어 세상에 전할 말씀을 더 깊이 깨달을 수 있도록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야 함을 의미한다. 예수께서 선발하신 열두 제자들은 어부, 세관원, 혁명당원도 있었다. 인간적인 면에서는 여러 가지 부족한 사람들도 예수님의 제자가 될 수 있었다. 지금 우리가.. 그룹명/사랑과평화 10:1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