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기본
신앙의 기본은 무엇인가.
그것은 낮아지는 것이다. 절망하는 것이다.
낙심하고 절망할 때 주님은 임하신다.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임하는 것처럼
낮고 상한 마음, 지친 사람에게 주님은 임하신다.
우리는 사랑할 수 있는가. 없다.
우리는 깨달을 수 있는가. 없다.
진리를 알 수 있는가. 없다.
그러나 주님이 임하실 때 우리는 깨닫게 된다.
그리고 사랑하게 된다. 그것은 주님의 임하신 결과이지
우리가 애를 써서 되는 것이 아니다.
갈망은 절망한 자들이 하는 것이다.
그것은 대단한 기술이 아니고
대책이 없는 사람이 갈망하는 것이다.
갈 데가 없고 대책이 없으니 주님 앞에 엎드러지는 것이다.
왜 갈망이 없는가.
그것은 아직 충분히 절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신에 대해서 아직도 자신감이 있다.
아직도 자신은 괜찮은 사람인줄 안다.
그러한 이들에게 주님은 오시지 않는다.
자기 잘난 맛에 살고
자기 힘으로 사는 것이 가능하다고 여기는 이들에게
주님은 임하시지 않는다.
자기 신앙이 대단하고 자기 지식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주님은 오시지 않는다.
어디서나 툭하면 가르치려고 하는 사람들에게
주님은 임하시지 않는다.
자기를 드러내기를 원하고
남들에게 인정받기를 구하는 이들에게
주님은 임하시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고통의 기간이 필요하다.
낮아지지 않는 한 사람은 죄 가운데 죽는다.
그들은 신앙의 이름으로
주님을 십자가에 못박고 사람들을 괴롭힌다.
자기를 드러내고 지옥의 영으로 산다.
이러한 사람들이 주님을 아프게 하는 것이다.
나는 회원님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다.
여러분들이 자신을 괜찮은 사람으로 여긴다면
주님은 여러분들에게 임하지 않으실 것이다.
자신이 주님을 위하여 일하고 있으며
주님께 영광을 돌리고 있다고 믿는다면
당신은 주님의 현존(임재)를 경험하기 어려울 것이다.
당신의 말과 글에서는 악한 냄새가 나게 될 것이다.
이렇게 자기 의가 있는 사람이 함부로 가르치려 한다.
남을 평가하고 판단한다. 정죄한다.
대접하지 않으면 분노한다.
부디 잘난 척 하지 말라. 남을 가르치려 하지 말라.
남이 알아주기를 기대하지 말라.
그것은 정말 위험한 것이다.
사람이 우리를 대적하면 갈 데가 있지만
주님이 우리를 대적하시면
우리는 이 우주 안에서 갈 데가 없다.
힘들 때 엎드리라. 주님은 반드시 도우신다.
나중에 도우시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 오셔서 등을 쓰다듬어 주신다.
엎드리는 것처럼 좋은 것이 없다.
주님은 약자에 약하시다.
- 성직자 정원의 "주님은 무엇을 아파하시는가" 중에서-(가사방에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