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무는 이 한 해에도♣ - 이 해인 수녀 - 노을빛으로 저물어 가는 이 한 해에도 제가 아직 살아서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할 수 있음을 사랑하고, 기도하고, 감사할 수 있음을 들녘의 볏단처럼 엎디어 감사드립니다 날마다 새로이 태양이 떠오르듯 오늘은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제 마음의 하늘에 환희 떠오르시는 주님 12월만 남아 있는 한 장의 달력에서 나뭇잎처럼 우수수 떨어져 나가는 시간의 소리들은 쓸쓸하면서도 그립고 애틋한 여운을 남깁니다 아쉬움과 후회의 눈물 속에 초조하고 불안하게 서성이기 보다는 소중한 옛친구를 대하듯 담담하고 평화로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