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27 4

저무는 이 한 해에도 / 이 해인 수녀

♣저무는 이 한 해에도♣                                                             - 이 해인 수녀 -                            노을빛으로 저물어 가는 이 한 해에도 제가 아직 살아서 보고,  듣고, 말하고, 생각할 수 있음을  사랑하고, 기도하고, 감사할 수 있음을 들녘의 볏단처럼 엎디어 감사드립니다 날마다 새로이 태양이 떠오르듯 오늘은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제 마음의 하늘에 환희 떠오르시는 주님 12월만 남아 있는 한 장의 달력에서 나뭇잎처럼 우수수 떨어져 나가는  시간의 소리들은 쓸쓸하면서도  그립고 애틋한 여운을 남깁니다 아쉬움과 후회의 눈물 속에 초조하고 불안하게 서성이기 보다는 소중한 옛친구를 대하듯  담담하고 평화로운 ..

좋은글/영상시 2025.01.27

가족보다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가족보다 소중한 것은 없습니다♣     가족이란 늘 가까이에서 마주 보며 함께 생활하는 사람인지라  흔히 소중함을 잊고 지냅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자신의  아내나 남편이 곁에 없는 삶을 상상하면  눈앞에 캄캄해짐을 느낍니다. 서로 바라보고 지켜주며 마음의 의지가 되는 사람이 없다면  세상 속에 홀로인 것처럼  외롭고 공허할 뿐만 아니라  살아야 할 의미가 사라지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가족이 없다면  많은 재물을 모으고  부귀와 영화를 누린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으며 즐거움이 있을까요? 비록 무심하고 뚝뚝한 남편이나  바가지와 잔소리꾼의 아내라 할지라도  서로에게 보이지 않는 그늘이자  마음의 버팀목인 아내와 남편이란 이름은 세상 속에서 당신이 꿋꿋하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게 하는 힘의 원천입니..

좋은글/명상 2025.01.27

마음이 어질고 인자한 사람

♣마음이 어질고 인자한 사람♣    마음이 비뚤어진 사람은 그 행실로 쓴맛을 되씹게 되고 마음이 선하고 인자한 사람은 그 행동으로 진미를 한껏 즐긴다. 사람이 사람을 대할 때 무릇 시선을 얼굴에만 두게 되면 오만한 것 같이 보이고 허리띠에 두게 되면 근심하는 것 같이 보이고 너무 기울이면 간사하게 보이게 된다. 사람은 온순하고 공손하면서도 엄숙해야 하며 위엄이 있으면서도 사납지 않아야 하고 공손하면서도 자연스러워야 한다. 또 너무 온순하면 엄숙을 잃기 쉽고 너무 위엄이 있으면 친근감이 적어지고 너무 공손하면 부자연 스러워진다. 그래서 사람은 모름지기 중용(中庸)의 길을 걸어야 한다고 했다. 다산(茶山) 정약용선생은 평소에 가르치시기를 발은 무겁게 하고, 손은 공손하게 가지고, 입은 다물어야하고, 머리는 ..

오늘의 복음 묵상(마르코 3,22-30)

연중 제3주간 월요일 히브리 9,15.24-28        마르코 3,22-30 : 성령을 거슬려 지은 죄는 영원히 용서받지 못한다.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율법학자들은 예수께서 베푸시는 기적을 하느님의 은혜로 인정하기보다는 마귀의 짓이라고 헐뜯었다. 주님께서는 “어떻게 사탄이 사탄을 쫓아낼 수 있느냐?”(23절) 하신다.  “한 집안이 갈라서면 그 집안은 버티어 내지 못할 것이다.”(25절)  이 말씀은 성령 때문에 하신 말씀이다. 성령께서는 당신 자신을 거슬러 갈라서지도 않으실 뿐 아니라, 모아들이신 사람들이 갈라지지 않게 하신다. 성령께서는 서로 맞서 갈라진 죄를 용서하시고, 깨끗해진 사람들 안에 사신다.  “사람들이 짓는 모든 죄와 그들이 신성을 모독하는 어떠한 말도 용서받을 것이다. 그러나 성령..